10년 가까이 사업이 지연되며 공정률 ‘제로’에 머물고 있는 군산 옥회천 정비 사업이 올해 본격화될 전망이다.
군산시에 따르면 옥회천 정비사업과 관련, 지난해 전북도와 총사업비 협의를 완료하고 올해 시공사 선정과 함께 착공에 따른 주민설명회 등을 개최할 계획이다.
옥회천 정비사업은 총 예산 1164억 원((국비 50%·도비 20%·시비 30%)을 들여 수송동 원협공판장에서 회현면 월연리까지 하천연장 6.3㎞에 기존하폭 10m를 40~60m로 확장하고 제방축조(12.5㎞), 교량 10개소, 배수구조물 51개소 등을 설치하는 내용이다.
이 사업은 경포천 본류의 홍수배제 능력부족과 수위상승에 따른 내수배제 불량을 해소하고, 경포천 홍수량 분담으로 도심 저지대 침수 예방 및 주거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옥회천 지방하천구간은 경포천과 연계돼 주거지 및 상업지역이 밀집한 시가지를 통과하고 있다.
이로 인해 여름철 집중호우 내지는 서해안 조위 상승 시 시내 전 지역에서 반복적인 침수피해가 발생하곤 한다.
실제 지난 2012년 8월 13일 폭우 당시 4시간 동안 444mm의 집중호우가 내려 군산지역 주택 1391동, 상가 2547동, 차량 2213대가 침수되는 피해가 난 바 있다.
이에 시는 해결 방안으로 경포천 홍수량 68%를 새만금유역인 만경강으로 분담시키기 위해 옥회천을 지방하천으로 지정하고, 하천기본계획 수립 및 정비 사업을 추진해왔다.
특히 지난 2014년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대상으로 확정되면서 (이 사업이)탄력을 받은 듯 했으나 토지보상 등 민원문제에 부딪치면서 기대와 달리 속도를 내지 못했다.
현재 토지보상률은 90%로(완료 269필지·미보상 84필지)로 남은 부지에 대한 여전히 해결 과제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사업 완공 시기도 늦춰졌다.
당초 이 사업은 지난해 진작 완료됐어야 하지만 오는 2025년으로 연기된 상태다.
이에 대해 군산시의회 김영자 의원은 “(군산시가) 상습침수 피해 예방을 위해 다양한 대책 마련을 세웠지만 그중 가장 핵심 사업인 옥회천 정비사업은 지지부진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처음부터 보다 세밀한 계획과 중앙부처와의 긴밀한 협조와 대화를 통해서 사업을 추진하고 토지 보상문제 등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려 했다면 이렇게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을 것”이라며 군산시의 적극적인 사업추진을 주문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그 동안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올해부터 공사가 본격화 될 것”이라며 “옥회천 정비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돼 침수피해로부터 안전한 도시여건을 조성하고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