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이 사과 바이러스를 빠르고 정밀하게 진단할 수 있는 ‘다중정밀진단 도구’를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바이러스와 바이로이드(바이러스보다 크기가 더 작은 초소형 병원체)에 감염된 사과나무는 잘 자라지 못한다. 또한 병해충이나 환경 스트레스 피해를 더 쉽게 받을 뿐만 아니라 과일 품질이 떨어지고 수량도 줄어든다.
농진청이 개발한 첫 번째 세트는 기존에 알려진 사과황화잎반점바이러스, 사과줄기그루빙바이러스, 사과줄기홈바이러스 같은 주요 바이러스·바이로이드 5종을 진단할 수 있다.
두 번째 세트로는 지난 2017년 이후 국내 과수원에서 새롭게 보고된 사과괴저모자이크바이러스(가칭), 사과루테오바이러스1(가칭), 사과러버리우드바이러스1(가칭), 사과해머헤드바이로이드(가칭) 등 4종을 진단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진단 도구를 기술이전을 통해 내년부터 제품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무병 묘목 생산과 민원인의 바이러스·바이로이드 진단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예특작환경과 최준열 과장은 “사과에 이어 포도, 복숭아 등 과일 종류별로 문제가 되는 바이러스·바이로이드 다중정밀진단 도구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