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내 범죄 고위험 예상지역이 2700여 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치경찰제가 출범한 시점에서 시·군을 넘어 읍·면·동 지역까지 맞춤형 치안대책 수립을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서범수 의원(국민의힘)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범죄 위험도 예측자료(9월 기준)’에 따르면 전북지역의 고위험 지역(1·2·3등급)은 2755곳이다.
위험도 예측 분석은 범죄 발생 및 112신고건수, 유흥시설 등 치안데이터뿐만 아니라 인구, 실업 및 고용률, 건물 노후도 등 공공데이터가 반영됐다. 이를 토대로 100㎡ 격자 단위로 해당 구역의 범죄 위험도를 1~10등급으로 구분했다. 1~3등급은 ‘고위험 등급’으로 분류된다.
전북의 위험등급별로는 1등급이 461곳, 2등급 925곳, 3등급 1389곳이다.
강도·폭력·무질서(시비·행패소란·청소년비행 등)·성범죄·절도 등 각종 범죄에 모두 취약한 1등급 위험지역이 가장 많은 곳은 군산시 나운동(26곳)이었다. 이어 익산시 영등동(24곳), 부안군 부안읍(21곳), 전주시 효자동3가(18곳), 전주시 진북동(17곳) 순이었다.
강도에 취약한 위험지역(1등급)이 가장 많은 곳은 전주시 효자동3가(24곳)다. 뒤이어 전주시 진북동(20곳), 완주군 이서면(17곳), 군산시 나운동(17곳), 고창군 고창읍·익산시 영등동·부안군 부안읍(각각 15곳)이다. 이들은 모두 강도 범죄에 취약한 지역인 것이다.
폭력 범죄가 가장 취약한(1등급) 지역이 많은 곳은 군산시 나운동(25곳)이었다. 이어 전주시 팔복동2가(23곳), 부안군 부안읍(20곳), 김제시 요촌동(19곳), 고창군 고창읍(17곳) 순이었다.
무질서 위험도가 가장 많은 곳은 부안군 부안읍(20곳)이었고, 성범죄는 완주군 이서면(25곳), 절도는 군산시 나운동(20곳)이었다.
서범수 의원은 “경찰청의 범죄 고위험 예상 분석자료를 치안서비스 제공방안에 포함시켜야 한다”면서 “자치경찰제 시행으로 단순 시·군별 특성이 아닌 읍·면·동까지 세분화 된 맞춤형 치안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방춘원 전북도자치경찰위원회 사무국장은 “읍·면·동 범죄 유형별 위험지수를 토대로 정확하고 구체적인 치안서비스 필요 요소를 분석하겠다”면서 “자자체, 전북경찰청 등과 협의해 하루 빨리 맞춤형 치안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