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방치되고 있는 군산시민문화회관이 새롭게 활용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군산시와 건축공간연구원은‘군산시민문화회관 민관협력형 운영자 선정 공모’에 참가할 역량 있는 팀을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
시민문화회관은 지난 2013년 운영 중단 후 활용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기됐지만 구체적인 대책을 찾지 못하다가, 2019년 12월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인정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바 있다.
지난해 6월부터 건축공간연구원이 위탁 추진하고 있으며, 시민문화회관의 기능을 되찾기 위해 이번 공모를 기획했다.
이번 시민문화회관 민관협력형 운영자 선정 공모는 세금 부담을 경감하면서 시민에게 매력적인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민간 운영 주체를 선정하는 것이 목적이다.
민관협력형이란 공공건축물의 소유권은 지자체가 보유하되, 운영권을 획득한 민간 기업·단체가 대상지에서 자유로운 영리 활동을 겸하면서 공공서비스를 기획·운영하는 모델이다.
민관협력형 운영자는 시와 리스크를 함께 부담하며 운영에 대한 자유도를 보장받되 수익의 일부를 공공건축물의 유지관리 비용으로 충당할 수 있어야 한다.
운영자 선정 공모는 특정 민간 주체에 특혜를 줄 수 있는 위험을 방지하고 공정성 및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경쟁적 대화에 의한 계약’ 방식을 준용할 방침이다.
기본제안서 평가를 통해 추려진 2팀이 경쟁적 대화를 거쳐 최종제안서를 제출하고, 내달 26~27일에 예정된 사회실험 기간 동안 제안서 일부 내용을 현장에 구현해 시민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최종당선자는 12월 6일에 발표된다.
이와 함께 군산시민문화회관 리모델링 설계자 선정은 별도의 제안공모가 진행된다. 다만 이 공모에 운영자와 팀을 이뤄 공모에 참가 후 경쟁적 대화 참여적격자로 선정된 팀의 설계자에 한해 건축설계 지명공모에 참가할 수 있다.
기타 온라인 사업설명회 일정, 제안서 접수 방법 및 기타 공모 내용은 군산시 홈페이지와 건축공간연구원 홈페이지에 게시된 공고문과 기본제안요청서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시민문화회관은 세계적인 유명한 건축가 김중업씨의 유작으로, 1989년에 개관해 25년간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예술문화 활동을 충족해오다가 2013년 5월 군산 예술의전당 건축으로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