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유기상 고창군수와 간부공무원들이 국내유일 동·서양의 종교성지인 개갑장터(공음면 소재)에서 간부회의를 열고 공간 활용방안 모색에 나섰다.
개갑장터는 동학과 서학이 만민평등을 주창한 종교성지다. 천주교 신자인 최여겸이 1801년 이곳에서 순교했고, 100여 년 뒤 전봉준, 손화중, 김개남 등 동학접주들과 교도들이 이곳에 모였다가 인근 구수내마을에서 봉기했다.
또 일제 강점기 땐 의병들의 물자 보급소와 연락처로 활용되면서 일제로부터 미움을 사 없어졌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으로, 군은 2002년 향토문화유산 1호로 지정해 관리해 오고 있다.
이날 회의에선 역사문화에 대한 공유와 현안사업에 대한 활발한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유기상 군수는 “무장읍성이 올 연말 성곽 전구간 복원 완료를 앞두고 있다”며 “무장읍성, 무장기포지, 개갑장터, 학원농장 등을 연계한 스토리텔링으로 수많은 역사·종교 탐방객이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