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에코시티 포스코 4차 무기한 사업연기로 소비자들 의혹 증폭

전주 송천동 에코시티 16블록에 조성될 계획이었던 포스코 4차 아파트 사업 추진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소비자들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이는 에코시티가 전북지역 분양시장에서 가장 핫 한 지역인데다 전북지역 노후아파트가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은 편이어서 아파트를 갈아타기를 원하는 세대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감정원이 집계한 시도별 아파트 평균연식은 전북이 20.2년으로 서울(21.2년), 대전(21년)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많았으며 20년 이상 노후아파트도 전체의 54%에 달하고 있다.

당초 지난 해 2월 에코시티 16블록에 30층 총 5동 576세대의 아파트 사업을 추진했던 포스코 건설은 전주시로부터 사업승인을 마치고 사업부지 인근에 모델하우스까지 조성했었다.

그러나 당시 코로나19가 극성을 부리면서 사업을 하반기로 연기하며 태영 건설과 함께 분양일정을 맞추기로 했다.

하지만 태영이 분양 아파트가 아닌 공공지원 민간임대 아파트로 분양방식을 변경하면서 지난 8월로 예정됐던 사업추진이 또 다시 무기한 연기된 상태.

사업부지 인근에 조성해 놨던 모델하우스도 지난 1월 토지 임대차 기간 만기로 해체 된 상황이어서 적어도 올해 안에는 사업이 재개될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는 태영건설과 함께 전주시 분양가 심사에 공동 대응할 계획이 틀어지면서 단독으로 분양가 심사에 대응하는데 부담을 느끼고 있는데다 최근 에코시티 인근 옛 공동묘지 터가 3.3㎡ 당 1200만 원 대에 매각되면서 전주시 아파트 신규 분양가 상승바람을 타기 위한 복안으로 해석되고 있다.

여기에 전주지역이 아직 규제대상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도 분양일정을 미루고 있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전주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4차 아파트에 대한 문의가 아직도 끊이지 않는 등 소비자들의 관심이 지대해 보인다”며 “하지만 사업이 무기한 연기된 상황이어서 그 배경에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주 에코시티 관계자는 “현재 건설사 입장에서는 아쉬울 게 없는 상황이어서 사업을 연기한 상태에서 분양시기가 좋을 때를 조율하고 있는 것 같다”며 “내년 상반기이후에는 사업이 재개될 것이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