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은 관내 산악지대에 오르는 주민 또는 등산객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운장산과 부귀산 등의 주요 등산로 100개소에 국가지점번호판을 활용한 스마트 조난신고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스마트 조난신고 시스템은 조난당한 사람이 스마트폰을 활용해 국가지점번호판 좌표 번호에 병기된 NFC나 QR코드를 스캔해 즉시 신고할 수 있는 방식으로 구축된다.
위급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스마트폰을 통해 번호전달과정 없이 즉시 조난신고를 할 수 있게 하는 것.
군은 사업 추진을 위해 도비 3000만원 등의 예산을 확보한 상태다. 시스템이 구축되면 1개월 동안 시범 운영되고 내년 1월부터는 정식 운영에 들어간다.
현재 사용 중인 ‘국가지점번호’는 조난 등 긴급 상황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 국가안전망이다. 도로명주소가 없는 산악, 해양 등에 문자와 아라비아숫자 10자리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 좌표 정보인 것.
군 관계자에 따르면 스마트 조난신고 시스템 구축은 국가지점 번호의 활용 수준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한 조치의 하나다. 현재 국가지점번호는 119구조대에 신고하려 할 경우 긴 자릿수 때문에 긴급한 상황에서 번호 전달에 착오가 발생할 수 있는 약점을 안고 있다. 이는 구조 지연으로 인한 인명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상당하다.
스마트 조난신고 시스템이 구축되면 이러한 약점이 사라진다는 게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조난 신고자가 국가지점번호판에서 NFC나 QR코드를 스캔하면 정확한 위치 신고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군은 스마트 조난신고 시스템이 구축되면 조난자가 구조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재난취약지역에 국가지점번호판을 지속적으로 추가 설치해 군민과 등산객들의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