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신규입당 폭증하는데 대선주자들 전북 방문 ‘외면’

1~3월 평균 1명꼴, 10월 15일 현재 2027명 입당
청년당원은 급증세, 직전 5개월 대비 15배 훌쩍
2030, 이준석 당대표 선출 6월 전대 이후 1057명
대선후보 뽑는 책임당원 5000여명, 전국 3% 차지
11월 5일 최종후보 선출, 대선주자 전북방문 소극적
최종 후보 4인 중 전북 온 후보는 홍준표 · 유승민 뿐

지난 8월 전북을 찾은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후보(왼쪽)와 지난 10일 전북을 찾은 유승민 대선후보가 각각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전북일보DB

전북 국민의힘 신규 입당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불모지인 전북에서 국민의힘 ‘청년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4일 국민의힘 전북도당에 따르면 10월 현재 올해 온라인 입당자는 2027명이다.

20~30대 신규 입당자는 1125명이며 40~50대 585명, 60대 이상은 317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신규 입당자는 4월 재보궐 선거 승리 이후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으며 지난 6월 이준석 당 대표가 선출된 6·11 전당대회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 청년당원의 급증이 두드러진다.

최근 5개월(6월~10월)간 2030 젊은 층 신규 당원은 1057명으로 늘었다. 이는 직전 5개월(1월~5월)보다 15배 넘게 증가한 것이다.

청년 입당자는 올해 1~3월 총 2명으로 월 평균 1명에도 못 미쳤다.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승리한 4월과 5월엔 66명이 입당했다.

올해 2030 세대 입당자는 전체 신규 당원 2027명 중 절반을 뛰어넘는 숫자인 셈이다.

이처럼 청년들의 집단 입당은 이례적인 현상이다. 6월 전당대회에서 2030세대 돌풍을 일으켰던‘이준석 효과’가 빛을 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북도당 관계자는“국민의힘이 잘 해서 입당자가 늘어난 것이 아니라 문재인 정부에 대한 공정과 상식에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 증가한 것”이라며 “시대 변화에 부응해 반드시 정권교체를 해달라는 국민의 절박감이 반영된 것으로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당원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북도당은 최근 김동환 조직과장과 한영균 기획과장을 영입하는 등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직강화에 나서며‘청년 표심’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선출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지만 2차 경선을 통과한 후보들의 전북방문 소식은 아직 들려오지 않고 있다.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국민의힘 경선버스가 출발한 지난 8월 이후 전북을 방문한 후보는 1차 컷오프를 통과한 박진 의원을 포함해 최종 라운드에 오른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이 전부이다. 최종 4인 후보에 들어간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현재까지 전북을 찾지 않았다.

이에 대해 손성준 전북도당 사무처장은 “전북 방문이 이뤄지지 않은 후보들과도 전북공약 및 현안 조율을 위해 후보 캠프측 관계자들과 긴밀하게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다만, 오는 5일 최종후보가 결정되면 전북을 가장 먼저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11월 5일 경선에 참여한 전북지역 책임 당원은 5000여명으로 이들은 전국 대의원의 3%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