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왕궁 돼지 사육두수 대폭 감소, 새만금 수질 등 환경 개선 ‘청신호’

9월말 현재 5만1000 마리로 지난해 12월말 7만1000 마리 보다 약 2만 마리 감소
내년 상반기까지 약 2만 마리 추가 감소 전망
환경부, 내년까지 현업축사 매입사업 완료 예정
시, 정착농원 인근 학호마을 돼지 2만여 마리 매입 추진, 전북도 지원 절실

학호마을 축사 전경.

익산 왕궁정착농원의 돼지 사육두수가 대폭적인 감소세를 보이면서 새만금 수질과 고질적인 악취 문제 해결에 청신호가 켜졌다.

25일 익산시에 따르면 익산 왕궁현업축사 매입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왕궁정착농원의 돼지 사육두수가 대폭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말 7만1000 마리에서 올해 9월 말 5만1000 마리로 약 2만 마리가 줄어 들었다.

현업축사 매입 후 최대 6개월의 주거 이전 기간을 감안했을 때 지난해 매입 실적의 실질적인 감축 효과가 지금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올해 환경부가 추진하는 현업축사 매입이 원활히 추진돼 10월까지 모든 계약이 완료되면 내년 상반기까지 약 2만 마리가 추가로 줄어들 전망이다.

시와 환경부는 내년까지 왕궁정착농원에 남아있는 약 3만1000마리의 돼지 매입을 완료해 지난 10여 년간 추진해온 현업축사 매입사업을 모두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는 왕궁특별관리지역에 포함되지 않은 인근 학호마을 축사매입까지 추진해 사업 효과를 더욱 높힌다는 방침이다.

학호마을은 비한센인 마을로 왕궁 특별관리지역에 포함되지 않아 현업축사 매입에서 제외됐는데 현재 사육 중인 돼지는 대략 2만여 마리이다.

이 곳은 고도로 밀집된 재래식 축사로 인해 새만금 수질에 커다른 위협을 주고 있고, 인근 우석대학교와 완주군 주민들로부터 끊임없이 악취 민원이 제기되고 있는 지역이다.

따라서 시는 현재 학호마을 축사매입을 위한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도비 지원을 요청한 상태이다.

왕궁현업축사 매입에 이어 학호마을 축사 매입까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새만금 수질개선은 물론 악취문제도 깔끔히 해결되면서 왕궁 환경개선사업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는 셈이다.

정헌율 시장은 “왕궁현업축사 매입이 내년에 마무리되면 새만금 수질개선과 함께 고속국도변 광역 악취까지 해결되게 된다. 성공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학호마을 축사매입사업에 대한 전북도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