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민중행동 “노태우 국가장 당장 취소하라”

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노태우 전 대통령의 국가장 취소를 촉구했다.

전북민중행동은 28일 성명을 통해 “대한민국 13대 대통령이자 12·12 반정부 군사내란의 주동자 중 한명인 노태우가 26일 사망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노태우 장례를 국가장으로 국민들과 함께 고인이 업적을 기리겠다고 하는데 12·12 반정부 군사내란의 주동자이자 5·18 광주민중항쟁을 총칼로 진압한 주범에 국가장을 선언한 정부는 제정신이냐”고 비난했다.

이 단체는 “이 땅의 민주화와 노동존중 세상을 위해 피와 땀을 흘리며 돌아가신 열사들 앞에 부끄럽지도 않냐”면서 “ 아직도 5월 광주에 가면 유가족이 합동 제사를 치르고 국가폭력에 분노하고 있으며 약 100여명이 아직도 5·18 당시부터 현재까지 행방불명으로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정서적인 상황을 감안한다면 노태우의 국가장은 더더욱 용납하기 어려운 처사”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노태우의 국가장을 지금이라도 취소하고 5·18 유가족과 군홧발에 유린당한 헌정질서 아래 피해를 입은 모든 국민들 앞에 사과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