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군산군도 일부 구간 안전 ‘구멍’

무녀도 연안도로 안전펜스 파손된 채 방치…추락 위험

무녀도 연안도로 커브 지점 일부 구간 펜스가 사라져 추락사고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되어 있다.

“자칫 인명사고로 이어질까봐 걱정스럽습니다.”

군산의 대표 관광지인 고군산군도 일부 구간이 추락사고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어 빠른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문제의 구간은 고군산 대교에서 선유도로 이어지는 무녀도 연안도로.

지난 2017년 12월 새만금과 섬(신시도·무녀도·선유도·장자도)을 잇는 고군산연결도로가 개통된 이후 자전거 라이더들이 많이 찾는 곳 중 하나이다.

차량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수 있는 이곳 도로는 바다 추락을 방지하기 위해 주변에 안전 펜스가 설치돼 있다.

그러나 커브 지점의 일부 펜스가 사라져 이용자들이 바다에 추락할 우려를 낳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밤이 되면 사고 위험은 더 높아진다는 게 주변의 설명이다.

실제 상당수 안전펜스가 나가떨어지면서 차량 한 대도 빠질 만큼 큰 공간이 생긴 상태다. 안전펜스 밖에는 4~5m의 낭떠러지다.

안전조치라곤 허술하게 밧줄로 막은 것이 전부다.

이마저도 제구실을 기대하기 어려워 사실상 무용지물이나 다름없었다.

또한 파손된 시설물은 주변 곳곳에 아무렇지도 않게 방치됐고, 일부는 낭떠리지 밑으로 떨어져 있었다.

이처럼 안전 펜스가 파손된 지 수 개월이 지났지만 보수는 좀처럼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 주민은 “안전펜스가 망가진 지 꽤 오래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에는 섬 주민들이 주로 이용한 곳이었지만 최근에 차량 및 자전거도 많이 다니는 만큼 안전시설 무방비에 따른 사고 위험도 높아졌다”며“선제적인 안전대책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이곳 도로의 문제는 이 뿐 만이 아니다.

도로가 좁고 암벽 등 시야가 가려져 반대에서 오는 차량이나 다른 자전거와 충돌 가능성도 커 교통 반사경 등 안전시설물 보강도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최근 이곳을 찾은 이모 씨(48)는 “사고가 나기 전에 서둘러 시설물을 정비하고, 미흡한 부분은 보강해야 할 것”이라며 “이곳 뿐만 아니라 고군산군도에 대한 전반적인 안전점검 및 위험요소를 제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