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일(영국 현지시간) “개발도상국들이 메탄 감축에 참여하도록 정책과 경험, 기술을 공유하고 다양한 지원과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영국 글래스고 스코틀랜드 이벤트 캠퍼스에서 열린 ‘국제메탄서약’ 출범식에 참석해 “한국은 국내 감축 노력뿐만 아니라 이웃 국가의 메탄 감축에도 함께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국제메탄서약은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배출되는 메탄의 양을 2020년 대비 최소 30% 감축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문 대통령은 협약식에서 “이제 세계는 2030년까지 메탄 배출량 30% 이상 감축을 목표로 더 강하게 연대하고 협력할 것”이라며 “한국 또한 ‘국제메탄서약’ 가입국으로서 국내 메탄 감축을 위한 노력을 책임 있게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상향 목표에 2030년까지 30%의 메탄을 감축하는 방안을 담았다”며 “에너지, 농축수산, 폐기물 분야에서 구체적 감축 계획을 세우는 것은 물론, 매립지와 처리 시설에서 메탄가스를 회수해 에너지로 재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국제메탄서약’의 출범이 녹색 지구를 만든 연대와 협력의 이정표로 미래세대에게 기억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영국 일정을 마치고 헝가리를 방문한 문 대통령은 부다페스트에 도착하자 마자 곧바로 지난 2019년 다뉴브강 유람선사고 추모공간을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문 대통령은 “헝가리 정부가 영원히 그분들을 애도하기 위해 추모공간까지 마련해 주신 데 대해서 감사드린다”며 “헝가리 국민들께서 지난 1·2주기 때마다 함께 추모의 마음들을 모아 주신 것에 대해 한국 국민들은 잊지 않겠으며, 앞으로 영원히 양국 국민들의 우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