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 제2 준설토 투기장, 1조 1000억 원 경제효과

기재부 예타 대상 사업 선정, 2023년부터 사업 착수 전망
여의도 면적 75% 부지 창출, 향후 항만배후단지 활용도 가능
“군산항과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

군산항 제2 준설토 투기장 건설사업이 국가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되면서 전북의 숙원이 해결됐다.

다만, 예비타당성조사 과정에서 경제성 확보가 관건인 만큼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4일 전북도에 따르면 군산항은 하굿둑 항만의 특성상 매년 유지준설이 필요한 상황에서 준설토의 투기장 확보가 절대적이었다.

또한 현재 투기장으로 사용 중인 금란도는 이미 포화로 추가 투기장 확보가 시급한 실정이었다.

이에 전북도와 군산시, 해수부와 이원택, 신영대 의원 등은 그간 예타 대상사업 선정을 위해 행정과 지역 정치권이 원팀이 되어 철저히 준비해 왔다.

그 결과 지난 3일 기재부 국가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사에서 최종 선정됐으며 기재부는 향후 1~2개월 이내 예타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올해 안에 예타 조사가 진행되면 내년 상반기 중에는 관련 결과가 도출될 전망이다.

도는 사업이 최종 확정될 경우 기본설계 등을 거쳐 이르면 2023년부터 사업을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제2 준설토 투기장은 군산항 7부두 옆 서방파제 측면에 국비 4287억 원을 투자해 호안 4170m, 가호안 1160m, 215만㎡의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건설된 투기장은 향후 30년간 활용되며 건설로 인한 경제적 효과는 1조 1000억 원 이상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투기장 조성이 완료되면 여의도 면적에 75%에 달하는 215만㎡의 새로운 부지가 생겨 군산항에 없는 항만배후단지 활용이 가능해 1석 3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전북도는 앞으로 진행될 예타 조사에서 경제성이 확보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사전타당성을 검토한 결과에서 B/C값이 2.58로 매우 높았기 때문이다.

전북도는 본격적인 예타 조사가 진행되면 관련 유관기관과 적극적으로 공조해 사업 추진에 무리가 없게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군산항 최대 현안인 제2 준설토 투기장의 예타 대상사업 선정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투기장 건설을 통해 군산항과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