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품귀 현상을 악용한 신종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가 발생했다.
4일 익산의 요소수 생산업체 (유)아톤산업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1시 30분께 자신을 KT직원이라고 소개한 남성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이 남성은 “전화 회선공사를 해야 한다”면서 “공사하는 동안 사무실 전화를 다른 번호로 착신하라”고 요구했다.
업체는 남성의 요구에 따라 전화번호 착신을 전환했다. 하지만 이는 KT직원을 사칭한 사기 전화였다. 이 남성은 아톤산업으로 걸려오는 전화를 가로채 요소수 구매자들에게 “요소수를 대량으로 팔 테니 수천만 원을 입금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가 파악하고 있는 피해 사례만 5~6건으로 피해 금액은 8000여만 원 상당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업체는 피해 사례를 발견하고 자사 홈페이지에 “차량용 요소수 품귀현상을 이용해 요소수 구매를 관련해 선입금을 유도하는 일이 발생했다”며 “업체는 요소수 구매 관련해서 절대 선입금을 요청하지 않는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업체 관계자는 “현재 수천만 원에 이르는 요소수는 판매하고 있지 않다”면서 “관련 내용을 경찰에 신고한 상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