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다 그치는 얄궂은 날씨 속에서도 이웃 나눔을 실천할 수 있다는 매력을 느껴 대회에 참가하게 됐습니다.”
10일 오전 전주 샹그릴라CC에서 열린 ‘전북출신 KPGA(한국프로골프협회) 프로 및 아마추어 프로암대회’에 참가한 아마추어 골프인 이인경(49)씨.
주변 프로의 권유로 이번 골프대회에 참가했다는 그녀는 경기도 고양시에서 이날 새벽 6시에 출 발, 전주 샹그릴라CC로 한달음에 3시간 반을 달려 도착했다.
이인경 씨는 아마추어 골프인으로서 올해 대회는 처음 출전했지만 이전에 다른 대회에서는 여러차례 착실히 출전 해 경험을 쌓았다고.
아마추어 대회에서 많이 진행하는 신페리오 방식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어 이번 대회에도 자신감을 갖고 임했다고 말했다.
이 씨는 “좋은 일에 기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회 출전자 모두가 친절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며 “전북출신 KPGA 프로와 아마추어들이 모여서 외지인으로서 조금 낯설 줄 알았는데 전반적으로 대회가 푸근하고 친근한 느낌이었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샹그릴라는 제임스 힐튼이 쓴 ‘잃어버린 지평선’이란 작품에 나오는 가공의 유토피아로 묘사되는 대상이다.
전주 샹그릴라CC도 고즈넉한 산세와 어우러진 자연 풍경과 맑은 공기로 코로나 시대에 어수선한 현대인들의 머리를 말끔하게 식혀주기에 충분한 장소였다.
그녀는 이번 전주 샹그릴라CC만이 아닌 도내 군산과 익산에서도 골프 샷을 한 경험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 씨는 인터뷰 말미에 “스코어에 연연하지 않고 주변 자연환경을 감상하면서 오늘 만큼은 보다 여유롭게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면서 “코로나19로 특히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다는 목적으로 진행된 이번 대회에 참가했기 때문에 한해를 마무리하는 이 시기 의미있는 추억을 남겨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