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서울특별시 종로구에서 첫 눈이 관측되면서 전주도 올해 언제쯤 첫눈이 내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주기상지청은 50년간 전주의 첫눈 시작일 경향 분석을 통해 오는 26일 전주에 첫눈이 내릴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1971년부터 지난해까지 전주의 평균 첫눈 시작일은 11월 26일이었다. 1970년대(1971~1980년)에는 11월 20일, 2010년대(2011~2020년)에는 11월 29일로 파악됐다.
지난 50년 동안 전주의 첫눈이 가장 빨리 내린 날은 1981년 10월 23일이었다.
전주에 눈이 내린 날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0년간 연평균 눈일수는 24.9일이며, 월평균 일수는 1월 8.3일, 12월 6.8일, 2월 5.7일 순이었다. 다만, 1970년대 25.2일의 눈이 내렸지만 2010년대에는 23.3일로 1.9일 감소했다.
눈이 내리는 날이 감소하는 이유로는 기후변화에 따른 기온상승이 지목된다. 실제 1970년대 이후 첫눈 시작일은 점차 늦어지고 눈의 종료일은 빨라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전주기상지청의 설명이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봄철과 여름철 길이는 늘어나고 있는 반면, 겨울은 줄어들고 있는 등 변화가 관측된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기간 성탄절(12월 25일) 전주에 눈이 내린 경우는 총 13회였다. 성탄절 전날에는 총 9회 눈이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