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을 위한 모두의 실천 의지와 협력이 굳건해지길 바라며, 그 협력에 북한도 참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열린‘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2021-에너지의 미래’ 행사 영상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언급하면서 “탄소배출을 늘리지 않으면서 발전할 수 있는 길을 찾는 것은 전 인류의 과제이며, 모두가 협력해야만 가능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은 특히 산림회복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동북아 산림협력’에 북한이 참여하는 것은 한반도의 온실가스 감축은 물론 동북아 평화와 번영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산림협력으로 평화를 이룬 다른 나라 사례가 많다”며 “한반도에서도 숲을 공유하고 함께 가꾸며 항구적 평화가 이뤄지길 바란다”며 북한의 참여를 거듭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우리의 실천이 인류의 생존과 미래를 결정한다는 비상한 각오와 결의를 갖고 탄소중립 사회로 전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에너지원으로써 석탄과 석유의 역할은 더 이상 지속될 수 없다”며 “태양광·해상풍력 같은 재생에너지의 비중을 높이고, 디지털 기술혁신으로 에너지 효율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연대와 협력과 포용”이라며 한국 국민과 기업, 정부가 ‘탄소중립 사회’로 전진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과 APEC와 함께해나갈 ‘포용의 방향’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기후위기에 국경이 없듯 대응에도 국경이 없다. 특히 선진국들이 개도국들을 적극 지원하고 협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그린 뉴딜 공적개발원조(ODA) 확대 등을 소개했다.
이어 “아·태지역 성장을 이끌어 온 기업인 여러분이 ‘탄소중립’의 문을 여는 주역”이라며 적극적인 노력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