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문화관광재단 본부장 ‘위증 논란’

문화예술진흥본부장 A씨 행감서 ‘부산 허위출장’ 의혹 부인
도의회, 국제문학제서 강의 확인.. 위증혐의 징계 의결키로

전북문화관광재단 본부장이 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한 발언을 두고 위증논란이 커지고 있다.

문화예술진흥본부장 A씨는 지난 11일 전북문화관광재단 행정사무감사에서 부산 출장과 관련해 질의를 받았다.

A 본부장은 재단이 진행하는‘창의예술교육 랩 지원사업’을 견학하기 위해 지난 10월 22일 부산문화재단을 방문했다.

하지만 이 출장이 가짜였고 다른 행사에 토론자로 참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날 A 본부장이 문인협회가 주최한 국제문학제 강연자로 이름이 올려졌기 때문이다.

한완수 도의원(임실)은 이날 행감에서“국제문학제 A교수라고 돼 있다”며 “이 내용 알고 계시냐. (출장 당일) 2시 반에 여기 가시지 않았냐”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A 본부장은 “2시 반에 거기 없었다”면서 “강의 일정을 잡았는데 제가 문화재단 일 때문에 강의를 못하고 그냥 자료만 냈다”고 부인했다.

그러자 한 의원은 행사장에서 찍은 사진을 내보이며 여기에 “A 본부장이 있는데 이것은 무엇이냐”고 따졌다.

A 본부장은 “행사가 끝난 후 지인들과 만나 찍은 사진이다”며 “강의는 하지 않았다”고 재차 부인했다.

하지만 도의회가 확인한 결과 A 본부장은 10월 22일 예정대로 국제문학제에서 강연을 했고 강의료까지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전북도의회는 상임위와 본회의에서 A 본부장에 대해 위증혐의로 징계를 의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