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 전북도지사가 16일 내년도 국가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국회를 방문한 가운데 여야를 아우르는 외교력이‘전북예산 9조원시대’를 열 핵심전략으로 떠올랐다.
국회가 본격적인 예산심사 정국에 돌입하자 전국 광역단체장들은 예결소위 위원들과 각 상임위원장을 만나는데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지역의 경우 자치단체장이 가진 정치적 색채가 강해 여당 소속 단체장들은 야당 의원들과 소통에 어려움을 겪었고, 반대로 야당 소속 단체장들은 여당 의원들에게 예산확보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전북의 경우 송 지사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지만 국민의힘 국회의원들과도 원활한 소통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이 인구비율 등을 빌미로 예산을 삭감하려하거나 현안 사업에 발목을 잡는다면 지역발전에 장애요인이 될 수 있다. 송 지사가 정치와 행정을 분리시키고, 포괄적인 관점에서 국가균형발전을 촉구한 것도 이 같은 배경에 있다.
또 전북의 현안사업이 제대로 통과하려면 여야를 모두 포섭해야하는 입장에 있기 때문에 예결소위 위원장이나 위원 모두를 만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각 위원 간 성격을 사전에 미리 파악함으로써 자연스러운 대화와 협상을 이끌어나가자는 게 도의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