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불출마를 선언한 박성일 완주군수의 마지막 군의회 정례회이자 행정사무감사장에서 군의원 대부분이 질문에 나서 송곳 질의를 했다.
완주군의회 행정감사특별위원회(위원장 이경애)의 행정사무감사 첫날인 17일 박성일 군수로부터 인사말을 들은 후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박군수가 전달 3선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의원들은 질문은 날카로웠다.
박성일 군수는 인사말에서 의원들의 협조 속에 코로나19를 슬기롭게 극복해 왔다며 감사의 뜻을 표한 후 ”올해는 신완주 밑거름을 다지는 한해였고, 쿠팡 등 기업 투자 유치 성과에서 의회와의 협치가 중요했다”며 “이번 행정감사에서 제기되는 의회의 고견을 경청,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종윤의원은 “완주군은 제대로 된 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다. 무주군은 반딧불이 축제를 통해 청정자연환경 이미지를 세웠고, 전주는 한류 등으로 성과를 냈다. 완주군의 정체성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에 박군수는 “완주만의 정체성을 세우기 위해 용역 등 노력을 했지만, 뚜렷한 결과를 도출하지 못했다”며 “정체성은 역사적 기반과 현재 환경, 상황 등에 걸맞아야 한다. 의견을 광범위하게 모아 가면서 풀어야 할 과제”라고 답했다.
△임귀현 의원은 “공약 달성율이 75%에 달하지만 환경 분야는 안타깝다”며 “비봉 보은매립장과 부여육종 양돈장 대책, 갈수록 증가세인 집단민원 대응 로드맵은 뭐냐”고 물었다.
박군수는 “환경 문제 깊이 인식을 못해서 문제가 발생했다. 죄송하다”며 주민 입장에서 의견을 모아 투명하게 대응하겠다고 답했다.
△서남용의원은 “환경 민원이 급증 추세다. 부여육종 소송에서 패소할 것이란 예상을 뒤엎고 완주군이 승소한 것은 다행이다. 돼지돈사 부지를 완주군이 매입하는 등 향후 소송에 적극 대비해 달라”고 주문했다.
△유의식 의원은 “의회에서 많은 것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했다. 이번에는 방향성을 제시하겠다”며 완주군 발전을 위한 방향성에 대해 물었다.
박군수는 “완주는 지리적으로 전주와 익산, 대전 등에 근접해 있다. 이런 입지 환경을 활용하고자 한다. 역사문화, 그리고 수소산업이 중요하다. 행복 으뜸도시 완주 건설을 위해서는 소득과 삶의 질이 중요하며, 소득 높이기 위해서는 기업유치와 농업 생산성 강화가 전제돼야 한다. 환경에 대한 투자도 계속하겠다”고 답했다.
△이인숙 의원은 “환경은 중요하다. 그러나 비봉 폐기물 매립장 등 몇몇 사례처럼 눈에 보이는 것은 관심을 기울이면 문제를 인지할 수 있지만, 봉동 완주산단의 대기질 민원, 가령 썬텍에너지의 대기 오염 문제, (기후변화 주범인 이산화탄소가 발생하는) 수소연료전지 관련 기업 등은 처음부터 적극 문제를 파악하고 대응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또,“완주테크노밸리 제2일반산업단지 시행사인 SPC 지분을 완주군이 40% 보유하고 있는데, 대표이사 선임 등에서 끌려다니고 있다. 완주군의 이익을 위해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박군수는 “공단지역 약취문제는 많이 개선됐다. 다만, 연료전지 관련 문제는 처음부터 인지하지 못했다. 수소연료전지는 좋은 것이란 점이 앞섰고, 이산화탄소 부분은 뒤늦었다. 앞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최찬영 의원은 “공약 이행율이 높다. 마무리 과정인데, 억지로 끌고 가는 것보다는 성과 평가를 통해 과감히 정리할 것은 정리하라”고 요구했고, 박군수는 “검토해서 정리할 것은 정리하겠다”고 답했다.
윤수봉의원은 “주민 참여예산이 너무 자연마을 위주로 배정되는 경향이다. 완주는 아파트가 많으니, 아파트에도 배정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