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품귀 현상을 악용해 온라인상에서 판매 사기를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사기 혐의로 A씨(22)를 구속하고, B씨(20대)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10월 26일부터 이달 초까지 인터넷 물품거래 사이트에 요소수를 판매한다고 속여 20여명으로부터 약 6000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중고거래 사이트인 당근마켓을 비롯해 다수의 온라인 거래 사이트에 ‘요소수 긴급 판매’라는 글을 올렸다. 10ℓ짜리 요소수를 3만 원에 최대 15개 이상 대량으로 판매한다고도 적었다.
의심을 피하기 위해 요소수 사진과 공장, 사업자등록증도 글에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이 올린 사진과 공장, 사업자등록증은 모두 존재하지 않았다.
특히 이들은 총책, 계좌모집 및 자금전달책, 인출책 등 역할을 분담해 조직적으로 이 같은 범행을 벌였다. 경찰은 피해금을 받아 잠적한 총책 등 4명 뒤를 쫓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공범을 끝까지 추적해 전원 검거하도록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요소수 관련 사이버사기에 대해 책임수사관서를 지정해 앞으로도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