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아동문학회와 함께 하는 어린이시 읽기] 리코더 방귀 뀐 날

임희엘 전주서곡초 3학년

임희엘 전주서곡초 3학년

<구슬비> 라는 노래를 리코더로 불었다

 

송알송알 싸리잎에 은구슬~

조롱조롱 거미줄에 옥구슬~ 노랫말에 맞춰

 

미솔솔파 미솔솔파 미솔파~

레파파미 레파파미 레파미~ 불다가

갑자기 도도미솔도에서 리코더가 삑 소리를 냈다

 

친구들은 모두 얼음이 되고

내 얼굴은 사과가 되었다

 

그때 아현이가 하하하하 웃었다

나도 그냥 깔깔깔깔 웃어버렸다

 

리코더 방귀 때문에 우리 반 친구들과 더 친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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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엘이가 음악 시간에 <구슬비> 의 노래를 리코더로 신나게 부는데 갑자기 삐~이익 하고 소리가 났다. 꼬~오옥 방귀 뀌는 소리 같았다. 속으로 앗 하는 순간 ‘그때 아현이가 하하하하 하고 웃었다/ 나도 그냥 깔깔깔깔 웃어버렸다’. 리코더 방귀소리 때문에 친구들은 배꼽을 잡고 하하 깔깔 호호 웃음바다가 되었다. 아현이의 배려로 친구가 실수한 것을 한마음으로 덮어줬다. /김금남(아동문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