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 코스타리카 정상회담…디지털 · 친환경 파트너십 공감대

행동지향적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환경협력 등 MOU 체결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청와대에서 카를로스 알바라도 케사다 코스타리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 및 실질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양 정상은 회담에서 내년 양국 수교 60주년을 앞두고 그간의 양국 간 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양국 관계를 행동지향적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해 분야별 협력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을 위해 디지털, 친환경 성장이 중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한국판 뉴딜 정책과 코스타리카의 ‘디지털화·탈탄소화·지방분권화 경제 달성정책’을 연계해 파트너십을 발전시키기로 했다.

회담에서는 정부 서비스 디지털화, 디지털·친환경 인프라 확충, 폐기물 처리, 저공해차 보급 등이 구체적인 협력 분야로 제시됐다.

문 대통령은 “오늘 양국 관계를 ‘행동지향적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한다”며 “양국은 더 가까워질 것이며, 친환경·디지털·과학기술·인프라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성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알바라도 대통령은 “과학기술 혁신, 관광, 우주항공산업, 수소전지, 전기모빌리티와 같이 한국이 선도적 위치를 점하는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코스타리카를 전략적인 파트너로 인식해 주기를 희망한다”며 “양자 관계뿐만 아니라 중미·카리브해 지역에서 지역적인 파트너로서도 코스타리카를 고려해 달라”고 했다.

양 정상은 기후변화 대응 및 탄소중립 달성 필요성에 깊은 공감대를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양국 협력을 강화해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을 선도하자는데도 의견을 모으면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한편, 양국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과학기술 분야 공동연구를 위한 과학기술 협력 양해각서(MOU), 디지털 정부 정책 협의를 위한 디지털 정부 협력 MOU, 환경 분야 기술 공유를 위한 환경협력 MOU를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