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혈액 보유량이 많이 감소한 가운데 전주지역 대학생들이 릴레이 헌혈 운동을 통해 혈액 수급난 해소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전주대학교 등 전주지역 6개 대학에서 펼쳐진 릴레이 헌혈 운동 결과 평상시의 4~5배에 해당하는 총 434명의 대학생이 참여하는 성과가 집계됐다.
대학생들의 이번 릴레이 헌혈 운동은 지난달 전주시와 6개 대학이 체결한 ESG 공동실천 협약에 따른 첫 사업으로, 지난 3일 전주대를 시작으로 전북대와 전주교대, 예수대, 전주기전대, 전주비전대를 순환하며 진행됐다.
각 대학 총학생회 학생들은 MZ세대의 눈높이에 맞춰 SNS를 활용해 헌혈을 독려하고 대학 내에 헌혈 홍보부스를 운영하는 캠페인을 전개한 결과 전북대 146명, 전주대 114명, 전주비전대 76명을 비롯해 전주교대와 예수대, 전주기전대 등 총 434명이 릴레이 헌혈 운동에 동참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로 대학생들의 헌혈 참여가 부진했던 상황에서 이번 릴레이 헌혈운동을 통해 평상시의 4~5배에 해당하는 헌혈 참여를 기록한 것이라고 전북혈액원 관계자는 설명했다.
향후 시는 다음 달 전주지역 6개 대학 총학생회 학생들에게 유공 표창을 수여해 그간 헌혈운동에 힘써준 공로를 격려하고, 이후에도 대학 자체적으로 지속적인 헌혈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한편, 이와 관련 시는 시민들의 연대와 협력으로 혈액 수급난이 해소될 수 있도록 헌혈 활성화와 헌혈자 지원 체계에 대한 사항을 골자로 한 전주시 헌혈 장려 조례 개정을 준비하고 있다. 시는 올해 사전입법 절차를 이행한 뒤 내년 초 개정 조례안을 의회에 상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