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의 민주당’ 속도.. 당직자 총사퇴… 전북 사고지역위원장 선출 논의도 당분간 ‘스톱’

사무총장 · 정책위의장 · 수석대변인 사퇴
“선당후사 마음으로 변화 · 쇄신 앞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회의실에서 열린 민생·개혁 입법 추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핵심 당직자들이 일괄 사퇴하면서 이재명 대선 후보가 주도하는 민주당 체제가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윤관석 사무총장은 24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주요 정무직 당직 의원들은 비장한 각오로 새로운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선당후사’의 마음으로 일괄 사퇴의 뜻을 함께 모았다”고 밝혔다.

이날 일괄 사의를 표명한 당직자들은 윤 사무총장을 비롯해 박완주 정책위의장, 유동수 정책위 부의장, 고용진 수석대변인, 송갑석 전략기획위원장 등이다.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장이기도 한 윤 총장의 사퇴하면서 이날 상당한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보였던 전주을과 남원 · 임실 · 순창 지역위원장 선출 논의도 이뤄지지 못했다.

오후 4시로 예정됐던 조강특위 회의도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다음 사무총장이 선임되면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 때문에 10월 말 완료될 것으로 보였던 사고지역위원회 처리 문제는 12월로 넘어갔다.

윤 사무총장은 총사퇴 결심의 배경으로 선대위가 이미 전면 쇄신에 착수한 상황을 꼽았다.

윤 사무총장은 “마찬가지로 민주당에도‘새 민주당’을 얘기한다. 저희가 많이 부족하고 국민 속에서 민주당의 혁신을 요구받는데 이를 당의 혁신과제로 끌어안고 대선을 치르는 게 맞다”며 “당직 의원들이 이를 위해 먼저 전체적으로 대표와 후보의 여러 가지 판단의 폭을 넓혀 드리기 위해 초심으로 돌아가 당직 사퇴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선대위는 최근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지지부진하자 출범 19일 만인 지난 21일 의원총회를 열어 전면 쇄신과 백의종군을 결의한 바 있다.

한편 후임 사무총장에는 선대위 총괄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김영진 의원이 거론되고 있으며, 정책위의장이나 전략기획실장으로 강훈식 의원이 하마평에 올랐다. 이들 모두 이재명 후보의 최측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