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희망을 담은 파랑새 보러 오세요!”…이봉금 기획 초대전

오는 12월 14일까지 전주부채문화관 지선실서
동화에서 나오는 파랑새를 통해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

이봉금, '공존 50-90', 화선지에 먹과 채색, 2021

한국화가 이봉금이 오는 12월 14일까지 전주부채문화관(관장 이향미) 지선실에서 기획 초대전 ‘이봉금, 공존-내가 있다’를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부채를 모티브로 한 선면 작품과 평면 작품 등 15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그의 작품에는 파랑새가 담겨 있다. 파랑새는 어린 시절 한 번쯤 읽어본 동화로, 가난한 나무꾼 남매가 파랑새를 찾아서 온 세상을 돌아다니는 이야기다. 남매는 병든 딸을 위해 파랑새를 찾아달라는 마법사 할머니의 부탁으로 세상을 돌아다니며 파랑새를 찾지만, 결국 찾지 못한 채 꿈에서 깬다. 눈을 떠 보니 파랑새는 머리맡 새장 속에 있었고 진정한 행복은 가까이에 있음을 일깨워주는 동화다.

이봉금, '공존 70-58', 장지에 먹과 채색, 2021

이 작가는 동화에서 나오는 파랑새를 통해 꿈, 이상향, 희망 등의 추상적인 이미지를 실체화했다. 무언가를 희망하고 꿈꾸며 삶 속에 공존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담았다. 또 색감이 있는 파랑새와 달리 담담한 수묵으로 표현된 식물이 담긴 작품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표현했다. 그의 작품에 담긴 파랑새는 매일 똑같은 일상적인 삶을 지키며 희망과 꿈을 기다리고 있다. 마치 주변의 것들과 공존하고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향미 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동화 속 파랑새가 행복이 멀리 있지 않음을 일깨워 주는 것처럼 이봉금 작가의 작품 속 파랑새도 삶 속에 공존하며 꿈과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담고 있다.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에 이봉금 작가의 파랑새를 통해 보는 이들이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받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이봉희 작가는 전북대 대학원 예술대학 미술학과에서 한국화를 전공했다. 그는 12회의 개인전과 아트페어 부스전 및 100여 회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국제경기안산아트페어 대상과 서리풀 FOR ART, 표암 강세황 미술대전, 신사임당 미술대전, 배동신어등미술대전, 국제여성미술상, 한국미술대상전, 온고을대전에서 수상했다. /박현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