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청년몰’ 전주 남부시장 개장 10년… ‘새 도약 꿈꾼다’

전국 청년몰 문 닫고 침체 거듭…5년 내 생존률 절반 수준
전주 남부시장 내 23개 점포 입주…개장 10주년 행사 개최

전주 남부시장 청년몰 모습.

청년들의 참신한 도전과 열정 등을 내세우며 등장한 청년몰. 청년몰은 한때 주목을 받았지만, 몇 해 지나지 않아 폐업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실제 전국에 들어선 청년몰 가운데 개점 5년 이후 생존한 점포는 30%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규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지난 9월 소상공인진흥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청년몰 입점 점포 중 폐업한 점포의 수는 293개에 달했다. 5년간 평균 청년몰 입점 가게의 생존율은 53%로 절반 수준이다. 특히 2017년도에 개업한 청년몰 입점 점포는 256개 중 163개의 점포가 폐업했고, 점포의 생존율은 34%에 그쳤다. 2017년부터 2021년 9월까지 1년 안에 폐업한 가게의 수는 총 폐업 점포 293개 중 128곳(43.6%)으로 집계됐다. 특히, 정부의 청년몰 지원 사업 예산도 줄어들고 있어 앞으로 청년몰 운영에 더욱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전통시장 활성화 성공 모델로 주목을 받은 전주 남부시장 청년몰이 개장 10주년을 맞아 새 도약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문전성시’ 사업으로 조성된 남부시장 청년몰은 남부시장 2층 빈 공간에 청년들이 자신만의 개성을 지닌 아이템과 인테리어로 문을 열었으며, 현재 23개 점포가 입주해 있다.

지난 26일과 27일 이틀 동안에는 전주시와 전주 남부시장번영회(회장 하현수)가 남부시장 청년몰 및 하늘정원에서 ‘남부시장 청년몰 개장 10주년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26일에는 ‘청년몰 2.0 새로운 도약, 다시 10년을 기획하다’를 주제로 청년몰 포럼도 운영됐다. 포럼에서는 남부시장 청년몰의 지난 역사를 되짚어본 뒤 지속가능한 청년몰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향후 10년을 내다볼 수 있는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27일에는 지역 청년 예술인과 함께하는 공연도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