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다른 지역은 LNG터미널 건설에 나서는가

안봉호 선임기자

안봉호 선임기자

천연가스는 탄화수소를 주성분으로 땅속에 묻혀 있는 가스를 말한다.

LNG(액화천연가스)는 이 천연가스를 그 주성분인 메탄을 -162℃ 이하로 냉각하여 액화시켜 압축한 것이다.

화석연료의 단점인 미세 먼지및 온실가스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청정에너지로 알려져 있다.

LNG에 대한 인식은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연료유 황 함유량 규제 강화와 탄소 중립의 탈석탄 정책 기조 등으로 크게 개선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탄소중립을 오는 2050년 완전히 이룰 때까지 LNG는 향후 30년간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에너지로 평가된다.

이 LNG를 항만을 통해 수입, 저장하고 재기화된 고압기체 천연가스를 전국으로 수송하는 하역·기화·저장·송출설비를 갖추고 있는 시설이 LNG터미널이다.

LNG터미널을 기반으로 한 청정에너지 산업발전분야는 다양하다.

LNG냉열을 이용한 콜드체인 물류시설 구축과 발전소 건설및 수소 밸류체인구축 등...

콜드체인이란 온도 관리가 필요한 제품의 포장·운송·취급·저장·배달 등 유통 과정 전반에서 품질과 안전을 보장하는 저온 유통 시스템이다.

LNG냉열은 LNG 기화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로 신선화물의 보관을 가능케 함으로써 콜드체인은 농축수산물·식료품·화학제품·의약품·전자제품·화훼류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적용할 수 있다.

냉열이용 발전은 물론 연료전지 발전도 가능하다. 연료전지는 수소를 공기 중 산소와 화학반응시켜 전기를 생성하는 미래 동력원으로 친환경적이다.

특히 천연가스 개질수소인 블루 수소의 생산·유통·공급으로 이어지는 수소 밸류체인을 구축함으로써 수소경제를 선도할 수 있다.

LNG터미널은 미래 청정에너지 산업발전을 가름하는 기반시설인 셈이다.

또한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연료유 규제 강화와 함께 ’환경친화적 선박의 개발및 보급촉진에 관한 법률’과 ’항만지역등 대기질 개선에 관한 특별법’이 지난해부터 시행됨에 따라 LNG 추진선박이 증가할 것인 만큼 선박에 LNG를 공급하는 벙커링을 위한 LNG 터미널은 항만경쟁력 확보에 중요하다.

그런만큼 항만을 끼고 있는 전국 각 지역은 청정 에너지 산업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터미널 건설과 증설에 부산하다.

평택·인천·통영·삼척·제주에 LNG 터미널이 운영되고 있고 2025년에는 당진에도 터미널이 들어선다.

부산항과 울산항에는 LNG 벙커링 터미널이 건설될 예정이고 전남 여수에는 동북아 액화천연가스 허브 터미널 건설이 추진중이다.

광양항에서는 지난 2005년 국내 최초로 민간 LNG 터미널이 건설됐다.

전북은 LNG 터미널과 관련, 침묵만 흐르고 있다.

수소항만·수소경제·친환경·탄소중립 등 용어만 현란하게 난무할 뿐이다.

전북이 LNG터미널을 기반으로 한 청정 에너지 산업에서 낙후되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

익산 국가식품 클러스터 및 아시아 스마트 농생명 밸리와 연계한 농식품 특화 항만구축을 위해서라도 LNG터미널의 건설은 필수적이다.

전북을 미래 청정에너지 융·복합거점으로 조성키 위해 반드시 건설돼야 한다.

새만금 신항만의 기본계획에 LNG터미널의 건설을 반영, 조속히 추진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