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는
가면술사야
어쩔 땐 웃는데
어쩔 땐 짜증내고
어쩔 땐 삐지다가
어쩔 땐 화낸다
가면이 바뀔 때마다
내 기분도
오락가락
언제쯤 가면을
벗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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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고 보니 사춘기는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참 소중하고 아름다운 시절이었습니다. 오빠는 지금 그 아름다운 터널 속을 지나고 있나봅니다. 하지만 곁에 있는 사람들은 도무지 오빠의 마음을 가늠할 수가 없어 이 시간이 빨리 지나가기를 바라지만, 가면을 벗은 날 분명 멋진 모습으로 우리들 앞에 나타날 것이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이영희(아동문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