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익산한국공예대전 대상 여은희 씨, “사실적 표현보다 추상적으로 표현한 작품”

여은희 작가

제22회 익산한국공예대전에서 여은희 씨의 ‘젖은 날개를 말리는 시간’이 대상을 받았다. 섬유공예 부문 우수작으로, 매년 다양한 기법과 재료를 활용한 실험적인 작품이 다수 출품되는 부문에서 최고의 작품으로 꼽혔다.

“물질만능주의로 인한 사회 문제 등을 보며 자연스럽게 자연, 환경, 생명의 순환 등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사실적 표현보다는 기운, 공기의 이미지, 태양의 에너지 등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둥근 작품이 나왔고, 추상적으로 표현한 작품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올해 릴레이 전시회를 진행했기 때문에 출품은 생각도 하지 못했다. 그는 전시회를 찾은 관객들의 출품 권유에 ‘익산한국공예대전’에 출품하게 됐다고 전했다. 여은희 씨는 “어차피 냈으니까 큰 상은 아니지만, 우리 작업실로만 안 돌아오고 소장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랬는데 이렇게 대상을 주셨다.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이가 있어서 공모전은 몇 년 전부터 이미 끝났다고 생각했다”며 “꾸준히 개인전을 하다 보니까 작품을 많이 만들었다. 주위에 내보라고 해서 냈는데 우연처럼 행운처럼 대상을 받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여은희 씨는 전주대 산업미술과를 졸업했다. 이후 원광대 섬유미술 전공하고 전남대 대학원 미술이론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박현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