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푸른 잎들이 바람과 끊임없이 주고받는 이야기가 궁금한 황송해 작가는 ‘동심’행 열차에 올라탔다. 황송해 작가가 청소년 동시집 <딱 한 마디> (신아출판사)를 출간했다. 딱>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나도 달이고 싶다’, 2부 ‘손 전화’, 3부 ‘오 마이 갓’, 4부 ‘콩깍지’까지, 동심행 열차에 올라타고 긴 여정을 떠난 황송해 작가가 전하는 70여 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황 작가는 작품에 다양한 소재와 이미지 등을 표현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어른의 시선으로 바라보면 그의 작품은 말장난 같기도 하다. 황 작가와 똑같이 ‘동심’행 열차를 타고 보면 우리의 어릴 적 모습이 떠오르기도 한다.
“어른들은/참 이상하다//똥이 더러워서 피하지/무서워서 피하는 것이 아니라고/큰소리친다//똥이 더러우면 치워야지/왜 피해가지//어른들은 참 이상하다”(‘똥’ 전문)
어른들이 흔히 말하는 “똥이 더러워서 피하지, 무서워서 피하냐?”에 대한 반박 글과도 같다. 황 작가가 동심행 열차에 올라타고 본 ‘똥’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다르다. 곰곰이 생각하며 읽으면 옳은 말만 하는 황 작가의 작품에 웃음이 나온다.
이에 해설을 쓴 안도 교수는 “말장난 같지만, 마음이 자란다는 것은 전 단계의 마음을 버리고 떠나는 것이 아니라, 동심원을 그리는 것이다. 어른에 가까워지며 현실을 인식하기 시작하면 꿈과 희망은 타협으로 바뀌게 된다”고 평했다. /박현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