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작가회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수서 시인이 일곱 번째 시집 <내 심장에 선인장 꽃이 피어서> (문학과사람)를 출간했다. 내>
책은 시인이 하는 존재의 성찰, 여성성의 탐구, 내면의 살핌, 대중성의 피력, 음식에 대한 시, 타자의 아픔에 대한 공감 등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시인의 위트와 재담이 도드라진다. 서로 다른 사물 속에서 동일성을 발견하고 이를 적절하게 표현했을 때 독자들은 웃음을 지을 수 있다. 예컨대 삼 분만에 먹을 수 있는 컵라면과 부부사이의 성생활을 연결시킨 ‘삼 분’과 ‘삿대질’은 공감을 자아낸다.
시인은 곧 오십 줄에 들어서는 자신의 인생사를 돌아보며 마음에 주목한다. 시‘마음은’ 은 세계 내에 홀로 존재하는 것 같은 화자의 마음 상태를 보여준다. 의욕적이었지만 실패해서 무너진 마음과 늘 무언가로 인해 불안한 마음, 그리운 마음, 폐기해야 하는 마음, 스스로를 괴롭히는 마음 등 다양한 마음이 서로 싸우는 모습을 생생하게 표현한다. 자신의 내면을 아무 가감 없이 솔직하게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박수서 시인은 1974년 김제에서 태어났다. 2003년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 에 ‘마구간 507호’외 2편을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는 <박쥐> , <공포백작> , <슬픔에도 주량이 있다면> , <해물짬뽕 집> , <갱년기 영애씨> 를 출간했다. 시와창작문학상을 수상했다. 갱년기> 해물짬뽕> 슬픔에도> 공포백작> 박쥐> 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