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상습적인 폭언과 호통, 갑질을 일삼은 전북지역 A공립단설유치원 B원장을 파면하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북교사노조(정재석 위원장)는 2일 “최근 3년간 같이 근무했던 교사들을 대상으로 A유치원 B원장에 대한 갑질조사를 실시한 결과 수년간 직장내 괴롭힘이 지속적으로 발생, B원장의 파면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전북교사노조에 따르면 B원장은 전북지역 한 초등학교 병설유치원 원감을 지냈고, 이곳에서 3년여간 직장내 괴롭힘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B원장은 전북지역 공립단설유치원 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 초등학교 병설유치원 원감 당시 B원장은 발령장을 들고 인사하러 온 신규교사에게 “일을 배워야 한다. 경력 교사들이 바쁘니 일을 도와라” 등의 이유를 제시하며, 입학 전날까지 평균 1일 8시간 잡무를 시켰다.
교사들 모두 채용 후 바로 당시 원감이 시키는 일에 참여할 수 밖에 없었고, 이들의 근무시간은 4시간이지만, 정식 채용일이 아니었음에도 8시간 가까이 유치원 일을 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또한 신규교사킬러라는 닉네임이 붙을 정도로 신규교사 1-3년차의 일거수일투족을 간섭하며 호통치고, 면박주고, 무시하는 행동을 수시로 했으며, 업무를 마친 퇴근 시간에도 일을 할 것을 강요했고, 방학때 교사들이 일직을 하며 일처리를 해야 한다면서 방학중 운영일수를 교사 수대로 N등분해 배분하고, 일직이 아닌 교사에게도 수시로 전화해 유치원에 나와서 일을 하게끔 압박을 넣었다는 주장이다.
교사들은 체력이 고갈돼 병원 진료도 수시로 필요했으나 반복된 야근으로 인해 병원 갈 시간도 가사 및 육아를 할 시간도 역부족인 반면 원감의 업무도 교사들에게 미뤘다는 게 전북교사노조의 설명이다.
일부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지속적 괴롭힘을 당해 온 한 교사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전교조 전북지부는 오는 6일 B원장이 현재 재직중인 A공립단설유치원에서 발생한 직장내 괴롭힘에 대한 추가 기자회견을 벌일 예정이다.
전북교육청은 B원장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