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역대 세 번째 규모 코로나 확진에 오미크론 위협까지..‘일상회복 위기’

지난해 12월 15일 75명, 올해 9월 17일 73명 이어 12월 1일 또 71명 확진
전국서 오미크론 5명 신규 확진, 접촉자 4명도 현재 전장 유전체 분석 중
방역상황 악화로 사적모임 축소 등 강화 조치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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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에서 역대 세 번째 규모의 확진자가 발생한 데 이어 전국에서는 오미크론 확진자까지 발생해 일상회복이 위기를 맞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5200여 명이 넘는 확진자가 속출하자 정부는 결국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 준하는 조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도 방역당국은 지난 1일 전북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1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15일 전북 소재 요양병원에서 75명이라는 최다 확진자를 기록한 이래 올해 9월 17일 73명 확진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규모다.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병상 가동률은 2일 0시 기준 723병상 중 531병상이 사용돼 가동률 73%까지 치솟았다.

이러한 가운데 전국에서는 오미크론 확진자가 한 번에 5명이 발생하기도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1일 오미크론 변이가 의심돼 전장유전체 검사를 시행한 사례 중 5건이 오미크론 변이가 확인됐다고 전했다.

5건 중 3건은 나이지리아를 여행하고 지난달 24일 입국한 격리면제 대상자 2명과 당시 그들을 접촉한 지인 1명이다.

또 이들과 접촉했던 가족과 지인 등 4명 역시 오미크론 변이가 의심돼 관련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 밖에도 나이지리아를 방문했던 지인 관계 2명이 추가로 오미크론에 감염된 상태다.

특히 오미크론 확진자 중 일부는 돌파감염 상태로 확인돼 앞서 세계보건기구인 WHO의 분석대로 오미크론의 경우 재감염 위험이 높을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아울러 최초 오미크론에 확진된 감염자와 관련 접촉자도 6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지역 사회 전파도 안심할 수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처럼 전국적으로 방역상황이 악화되자 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에 제동을 걸고 방역 강화를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는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논의를 통해 사적 모임 제한을 두는 등 거리두기를 강화하는 방안을 결정하기로 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델타 변이뿐만 아니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유입으로 이종의 위기를 맞고 있다”며 “이 위기를 극복하고 일상회복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가장 기본인 예방접종과 방역수칙, 마스크, 모임 자제, 신속한 검사와 같은 기본수칙으로 돌아가서 수칙을 제대로 준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신종 변이 대응 범부처 TF는 오미크론 변이 유입 차단과 국내 전파방지를 위해 3일 0시부터 나이지리아를 방역강화국가·위험국가·격리면제 제외국가로 추가 지정하고, 남아공 등 8개국과 동일한 방역조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또한 모든 해외 입국 확진자에 대해서는 오미크론 변이 여부를 위한 전장 또는 타겟유전체 검사를 추가로 실시하고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와 접촉한 모든 사람에 대해 24시간 이내 접촉자 조사 및 등록을 완료하도록 역학조사를 강화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