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당내 대사면’ 일환으로 진행되는 복당이 속도를 내고 있다.
연내 추진될 것으로 보이는 탈당 전력 정치인에 대한 복당 대상자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정동영 전 의원에 이어 최근 김관영·채이배 전 의원 등 전북인사들이 복·입당 요청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관영 전 의원은 제3당인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를 지낸 군산지역 재선의원 출신이며 채이배 전 의원도 군산출신으로 제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비례대표로 여의도에 입성했다.
바른미래당은 지난 2018년 창당당시 개혁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정당이었고, 지난 2019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민주당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등 때때로 민주당과 손을 잡기도 했다.
특히 이들 두 의원은 지난 8월 윤석열 후보가 캠프 영입을 타진했지만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관영 전 의원 측 관계자는 2일 전북일보와의 통화에서“(국민의힘 등) 이쪽저쪽에서 요청이 와 고민을 많이 했다”며 “이재명 대선 후보와 송영길 당 대표가 직접 요청이 왔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연구소(한국공공정책전략연구소) 출신인 채이배 전 의원에게도 연락이 간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조만간 복·입당과 관련한 일련의 행사가 있을 것”이라고 뀌띔했다.
김관영·채이배 전 의원의 복·입당이 가시화 되면서 국민의힘 입당 제의를 받은 무소속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의 행보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앞서 이 의원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접촉하며 입당제의를 받아 민주당 텃밭인 전북에서 큰 이슈가 된 바 있다.
지난 1일 열린 민주당 조강특위가 사고지역위인 남·임·순 지역위원회를 먼저 해결한 후 전주을 등 다른 사고지역위원회 문제를 다루기로 하면서 이용호 의원의 복당에 대한 기류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지역정가에서는 이용호 의원이 복당하면 현직 의원으로서 그가 당연직 지역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지역정치권 관계자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호남 민심 통합 차원에서 영향력 있는 정치인들의 합류는 여러면에서 흐름인 것 같다”며“하지만 복당 이후에 당헌·당규에 따른 정당한 페널티도 적용이 되는 것이 여러 잡음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