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자국의 민주화 시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얀마 유학생들을 위해 잠시나마 위로와 치유가 될 수 있는 체험 행사를 제공했다.
시는 4일 전주전통문화연수원에서 미얀마 유학생 20명과 함께 전주의 역사를 배워보고 전통문화를 체험해보는 ‘전주동행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프로그램은 내년 초 졸업 예정임에도 자국 상황으로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미얀마 유학생 중심으로 추진됐으며, 전통체험과 함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시간이 진행됐다.
미얀마 유학생들은 △선비들의 의례를 배우는 ‘사상견례’ △전통 국궁 체험인 ‘향사례’ △화가투·고누놀이·장명루 등 전통놀이 등을 체험했다. 또 전통한복을 입고 전주향교 등 한옥마을 명소를 둘러보며 사진을 촬영하는 등 전주만의 문화를 만끽했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 3월부터 미얀마 유학생 고충을 듣기 위한 간담회를 4회에 걸쳐 열어온 시는 여름방학 기간 중 방역일자리 등 근로 기회를 제공했으며, 전북은행과 전주시설관리공단 등의 지정기탁에 따라 지난 9월에는 83명의 유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해 미얀마 유학생들의 금전적인 어려움 해소를 위해 노력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