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대야역 KTX 연장 운행 “반드시 필요”…시민 93% 찬성

서울 방문 시 기차 미이용 사유 ‘직행열차 부존재’ 가장 커
응답자 97% “대야역에 KTX역 들어서면 이용하겠다”
군산시, 국토부에 익산역 KTX 회선 대야역 연장 건의

군산시민 대다수가 익산역 시·종착 KTX 중 일부 회선을 군산 대야역까지 연장 운행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군산시는 시민 1697명(온라인 1078명, 오프라인 619명)을 대상으로 군산지역 철도 이용 실태와 KTX 연장 운행 필요성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신영대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군산)과 군산시가 국토교통부에 요청한 대야역 KTX 운행과 관련해 시민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사 결과 설문조사 참여자 97%가 “대야역에 KTX역이 들어서면 이용하겠다”고 답했으며, 대야역까지 KTX 연장 운행 필요성에 대해서는 93%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시민들은 연간 평균 5회 이상 수도권을 방문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동 교통수단으로 고속버스(43.5%), 자가용(28.9%), 기차(26.7%) 순으로 고속버스 이용자가 많았다.

기차가 아닌 고속버스 이용자가 많은 이유는 ‘직행열차 없어서(50.3%)’, ‘운행 횟수가 적어서(18.0%)’, ‘기차역이 멀어서 등(3.7%)’ 순으로 나타나 직행열차 부존재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기차를 이용할 때 익산역에서 환승하는 것에 대한 불편함에 대해 조사 대상자 중 77.3%가 ‘매우 불편하다’고 답했으며, 불편 사유에 대해서는 ‘환승이 불편하다(42.1%)’, ‘대기시간이 길다(29.5%)’, ‘주차가 불편하다(26.0%)’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야역 KTX 연장 운행 필요성에 대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71.4%)’, ‘필요하다( 21.5%)’는 긍정 응답이 93%를 차지하며 압도적으로 높았다.

대야역 KTX 이용 의향에 대해서는 ‘자주 이용할 것 같다(67.1%)’, ‘그렇다(20.9%)’, ‘보통이다(8.0%)’ 순으로 응답했다.

대야역 KTX 운행 주기에 대한 선호도는 왕복 6회가 52.8%로 가장 많았고, 왕복 4회 36.5%, 왕복 2회 8.5% 순이었다.

응답자들은 “익산역까지 환승을 위한 교통편이 불편해 기차를 이용하고 싶어도 고속버스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 “군산이 관광으로 부족함이 없는데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도 KTX는 꼭 운행되어야 한다”, “정기적으로 서울을 올라가는데 익산까지 이동하는 시간 때문에 고속버스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대야역에서 KTX를 이용, 교통 및 생활환경이 개선되길 바란다”고 건의했다.

한편 신영대 의원은 김부겸 국무총리에게 익산역 시·종착 KTX 가운데 일부 회선을 대야역까지 연장 운행할 것을 건의했으며, 군산시는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대야역까지 KTX 연장 운행을 국토부에 건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