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전북도내 최초로 홀몸어르신 등 1인가구 취약계층을 위한 AI 반려로봇 지원을 추진한다.
코로나19 상황 지속 및 고착화된 사회적 고립 등으로 인해 우울감이 높은 홀몸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반려로봇을 지원함으로써 사회적 약자의 건강하고 안전한 삶을 지지하는 나눔 도시를 실현하기 위함이다.
또한 인형이라는 친숙한 대상과의 정서적 교감을 통해 1인가구 취약계층의 고립감·우울감 등을 감소시키는 한편 이용자들의 대화 분석을 통해 자살사고와 같은 위험상황 감지, 센서 감지기 활용을 통한 긴급대처 등 어르신 안전망을 구축한다는 취지이기도 하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서울과 경기, 대구, 대전 등 전국 20여개 자치단체가 이를 도입해 운영 중인데, 대구 수성구의 경우 불면증세 32%, 우울증 30% 이상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광주 동구의 경우 우울지수가 9.7에서 3.7로 감소하고 일상생활관리(복약·식사·체조) 어려움지수도 16.8에서 10.2로 감소하는 효과를 거뒀다.
이에 시는 우선 내년에 읍면동별 인구수를 고려하고 고립감·우울감이 높은 저소득 취약계층 등을 우선순위로 해 사업대상 100세대를 선정하고 삶을 다 이롭게 한다는 의미의 ‘다이봇(다이로움+AI 로봇)’을 지원한다는 계획으로, 100대분 예산 8000만원을 내년도 본예산안에 계상한 상태다.
이 AI 로봇은 기상·취침, 산책, 약 복용 및 병원 방문 시간 등 개인별 맞춤형 알림, 터치·음성 반응으로 머리나 등을 쓰다듬거나 손을 잡으면 다양한 애교 및 교감, 로봇이 먼저 대화를 시도해 능동적인 대화로 말동무 역할 등 반려 역할을 하게 된다.
또 센서를 통해 움직임을 감지해 일정 시간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거나 ‘죽고 싶어, 우울해, 외로워’ 등 위험단어 사용시 지정 관리자에게 알림으로써 사고를 예방하는 기능도 맡게 된다.
시 관계자는 “최근 익산지역에서 화장실에 갇혀 극적으로 구조된 노인과 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은 물론 1인가구 취약계층의 건강한 삶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라며 “예산이 반영돼 내년 사업이 시작되면, 대상을 선정해 AI 로봇을 지원하고 관리프로그램(PC모니터링)을 설치한 후 익산형 뉴딜일자리 사업 등을 통한 인력을 활용해 모니터링 및 관리를 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