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 ‘옛 지명’ 97개 복원(안) 확정

일본식 한자식 왜곡 지명을 고유지명으로 복원

일제 강점기 영향 등으로 진안지역 곳곳에서 일본식 또는 한자식으로 왜곡 사용돼 왔거나 무관심 속에 사라진 우리 고유의 옛 지명이 바로잡아질 전망이다.

14일 군에 따르면 군은 관내 지명 가운데 일제 강점 등의 영향으로 잘못 사용되고 있는 명칭이 많다는 지적이 오래 전부터 일자 이를 바로잡기 위한 작업에 착수, 최근 97개의 이름을 복원하기로 결정했다. 이 같은 결정은 전북대학교 링크플러스 사업단과 협력해 지난 8일부터 이틀 동안 실시한 옛 지명 복원 전문가그룹 워크숍에서 이뤄졌다.

군은 지명복원을 위를 위한 사전준비 작업으로 일환으로 지난 6월까지 관내 등록지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완료, 150개가량의 옛 지명 복원 초안을 마련했다.

그런 다음, 지난 7월 제1차 전문가 워크숍을 개최, 90건가량의 옛 지명이 복원 대상에 드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이후, 향토사학자 등 지역전문가 다수의 자문과 지역주민 의견 수렴과정을 4개월가량 진행했다.

그 결과를 토대로 국토지리정보원에 등록된 지명 또는 행정지명 1000개가량 가운데 97개가 명칭 변경 대상이라고 보고 복원안을 확정지었다.

명칭 변경은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주민의견 최종 수렴 △내년 4월부터 지역 지명위원회와 국가지명위원회 심의의결 △국토지리정보원 고시 △내년 6월 행정구역 조례 개정 등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군 관계자는 “이번 워크숍은 지명위원, 전문가, 지역주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일제 잔재를 청산하고 지역의 역사성과 정통성을 회복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우리 고유지명을 되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