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산문학상 제1회 수상자

올해 여산문학상 제정한 여산장학재단…최초 수상자로 주봉구 시인 선정
1979년 계간 <시와 의식>에서 신인상 받고 등단…시집과 시선집 10권 출간

주봉구 시인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는 여산장학재단(이사장 국중하)이 주봉구 시인을 제1회 여산문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여산문화상 운영위원회는 지난 11월 27일 완주군 동상면 여산재에서 회의를 열고 여산문화상을 제정한 뒤, 주 시인에게 여산문화상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

운영위에는 김남곤 전 전북일보 사장이 위원장으로, 김진형 전통문화마을 이사장, 김사은 전북원음방송 PD, 소재호 전북예총 회장, 정군수 석정문학회 회장, 조미애 표현문학회 회장이 위원으로 참여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조미애 위원은 “평소 전북문단의 화합 정신과 소통의 시세계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 진중한 태도를 높이 샀다”고 말했다.

1943년 정읍에서 출생한 주 시인은 한국방송통신대 농학과를 졸업하고, 국문학과를 수료했다. 1979년 계간 <시와 의식> 에서 신인상을 받고 등단했다. 시집은 <머슴새> , <황토 한 줌> , <잠들지 않는 바다> , <집 떠나는 바람> , <시인의 집> , <집 없는 달팽이> , <아버지의 수첩> , <강풍주의보> 등 8권, 시선집은 <떠도는 자를 위하여> , <숲길을 가다> 를 출간했다. 문예한국작가상, 전북문학상, 전북예술상, 전북시인상, 전북불교문학상, 향토작가상 등 수상했으며, 한국문인협회 김제지부장와 전북불교문학회장을 역임했다.

최근에는 스승인 고(故) 정렬 시인의 시선집(최명표 엮음) 발간을 위해 힘써왔다. 문단에서는 감동과 위로를 주는 시쓰기에 전념하고 잇는 시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상식은 오후 21일 오후 3시 여산재에서 열린다.

한편 여신장학재단은 6.25 참전용사이며 간호장교였던 고(故) 조금임 할머니가 지난 2002년 조카인 국중하 우신산업 회장에게 전달한 2억 원으로 출발했다. 현재는 약 15억 원 규모로 운영하고 있다. 설립 이래 현재까지 학생 82명에게 2억1500만원의 장학금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