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장항항 항로가 금강으로부터 유입되는 토사 퇴적으로 수심 변화가 크기 때문에 주기적인 수심 측량이 필요한 항만으로 조사됐다.
15일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원장 정태성)이 지난 3월부터 11월까지 실시한 군산·장항항 항로에 대한 정밀 수심측량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군산항 진입로 부근은 수심 변화가 미미하지만 항로 주변부 해저 지형은 해마다 진행되는 준설 공사로 인해 불규칙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군산·장항항 내측 항로(군산항 7부두~장항 신항부두) 일부 구역 수심은 토사 퇴적으로 5년 전 수심(평균 DL-10)과 비교해 1~3m(평균 DL-8.5m)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군산항 제 7부두 북측과 모래부두 북동측, 장항항 신항부두 진입로에서는 최대 수심 17~27m의 세굴된 형태의 해저 지형이 확인됐다.
해저에는 준설토 운반을 위한 배사관이 다수 존재했으며, 항로 밖으로는 침선 11곳, 어초 48곳, 개야도 서측 11㎞ 지점에는 면적 약 8㎢ 규모의 어초단지가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립해양조사원 관계자는 "군산·장항항은 국가관리 무역항으로서 서해안 중부권 교역의 중요 관문항 역할을 담당하고 있지만, 금강으로부터 유입되는 토사의 퇴적으로 수심변화 커 주기적인 수심측량이 필요한 항만이다"면서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해저지형, 항로 수심단면, 주요 특이지형 등의 정보를 수록한 항만정보 도면을 제작해 항만 관계기관에 제공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