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춘포면 고려온천아파트 도시가스 설치 ‘숙원 해결’

익산시, 관련 예산 17억3300만원 내년도 본예산안 계상
내년 금마사거리부터 쌍정교까지 5.2km 공급관 설치 예정
고려온천아파트 780세대, 쌍정·상발·탑리마을 등 총 1170여세대 혜택 전망

“드디어 우리 아파트에도 도시가스가 들어오게 돼 너무 기쁩니다. 시장님과 공무원분들, 시의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익산 춘포면 고려온천아파트 주민들의 도시가스 설치 숙원이 해결될 전망이다.

20년 가까이 지지부진했던 도시가스 설치가 이뤄지면 고려온천아파트 780세대는 물론 인근 쌍정·상발·탑리마을 등 총 1170여세대에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익산시에 따르면 내년도 본예산안에 춘포면 도시가스 설치비 지원사업 예산 17억3300만원(도비 5억2000만원, 시비 12억1300만원)이 계상됐다.

이 예산은 소관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를 마쳤으며, 오는 17일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해당 예산이 편성되면 우선 내년 금마사거리부터 왕궁면 쌍정교까지 5.2km 구간에 공급관 설치가 추진된다.

이후 고려온천아파트까지 잔여 2km 구간은 전북도와 협의를 거쳐 추경에 예산을 확보해 공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03년 준공 이후 20년 가까이 고려온천아파트에 살고 있는 입주민들은 그동안 도시가스 설치를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익산 읍면지역에서 30세대 소규모 아파트를 제외하고 도시가스가 설치되지 않은 아파트는 고려온천아파트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특히 주민들은 아파트 인근에는 폐기물처리시설이나 가축분뇨처리시설 등이 몰려 있어 쾌적한 환경에서 살 권리를 침해받고 있다며 도시가스 설치 필요성을 주장해 왔다.

이에 시는 읍면지역 아파트 51곳의 준공연도와 도시가스 공급일자 등 전수조사를 실시, 주민 에너지복지 형평성 차원에서 도시가스 설치비 지원을 결정했다.

현재 계획대로 도기가스 공급관이 설치되면 고려온천아파트 780세대와 궁성아파트 40세대, 쌍정·상발·탑리마을 등 355세대, 인근 폐기물처리시설 등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고려온천아파트 입주민 A씨는 “관심을 갖고 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어준 정헌율 시장님과 관계공무원분들, 그리고 시의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 입장에서 서서 여러 측면에서 도시가스 설치 필요성과 지원 타당성을 검토했다”면서 “계획대로 예산이 확보돼 주민들이 하루라도 빨리 보다 나은 환경에서 살 수 있게 됐으면 좋겠다. 사업 추진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