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앞두고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이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수신금리를 올리고 갖가지 특판 상품을 내세우면서 고객 유치에 나서 예금 금리 인상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20일 제2금융권에 따르면 전북지역 저축은행의 평균 예금금리는 가입기간이 1년일 경우 지난주 대비 0.01%p 상승한 2.36%, 2년은 0.01%p 상승한 2.38%를 나타냈다.
도내 신협은 1년 정기예금 금리가 전주지역이 2.0~2.2%를 기록했고 군산지역 1.8~1.89%, 익산지역 1.7~2.15% 등으로 형성돼 있으며 특판의 경우 2.4~5%까지도 높은 예금금리를 보였다.
도내 새마을금고는 평균 예금금리가 1.8%를 나타내고 있는데 일부 지점에서는 2.0% 예금금리를 제시한 곳도 있었다.
일부 저축은행에서는 모바일 앱을 통한 5.0% 이자 특판 적금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하루만 맡겨도 2.0% 금리를 제공하는 파킹통장이 선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처럼 제2금융권이 예금 금리 인상에 나선 것은 인터넷 전문은행이 예·적금 금리 인상에 저극 뛰어들면서 고객 이탈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되고 있다.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의 정기예금 등 상품 금리는 시중은행 보다 높은 편이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공개한 10월중 전북지역 금융동향을 살펴보면 신협, 새마을금고, 상호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의 전월대비 수신잔액이 +858억원에서 +6425억원으로 증가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1.0%로 올린 후 금융권에서 예금금리 인상의 흐름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금융계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로 향후 금리가 계속 오를 것을 감안하면 예·적금의 금리 인상 수혜를 누리려는 안전자산 수요가 그만큼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도내 제2금융권 관계자는 “금리 상승에 따라 회전식 상품 등 예금 상품 가입이 늘어나고 있는데 무엇보다 예치 기간을 채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장기 적금보다는 단기 상품에 가입해 1년 만기 후 금리가 높은 상품으로 갈아타고 우대금리 적용 요건을 꼼꼼하게 따져볼 것”을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