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m의 대형 소나무가 서각 예술 작품으로 탄생... 우정(宇庭) 전승택 작가

근대사 목재 산업 중심지였던 군산의 목재회사에 상징 조형물 세워
“우리의 글자 문화와 한글의 철학을 설치 미술 분야로 만들겠다”

 군산의 목재회사에 기념조형물로 들어선 소나무 서각 예술작품과 전승택 작가(사진=문정곤 기자)

군산의 한 목재회사에서 7m의 대형 소나무가 장인의 손길을 거쳐 예술적 가치를 지닌 서각 예술작품으로 탄생했다.

이 작품은 한국의 전통서각을 기반으로 재해석한 실용 예술 설치조형 작가인 우정(宇庭) 전승택 작가(57)의 작품으로 서각분야에서 신선하고 차별화된 새로운 한류 문화의 미래 비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 작가는 서각분야에서 독창적인 시선으로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이번에 제작한 대형 소나무 조형물(길이 7m, 지름 90cm)은 근대사에 목재 산업의 중심지였던 군산의 목재회사에 상징 조형물로 의미를 더 하고 있다.

작품에 임하는 그는 나무와 함께 호흡하며 소나무의 열기가 가시면 제사장의 마음으로 수천 번의 끌질을 통해 나무에 양각을 새기고 금을 입힌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실수와 땀까지도 작품 속에 입혀진다.

 전승택 작가의 서각 작품(사진제공=전승택 작가)

그는 예향 도시를 추구하는 전북 관광산업 발전 일조를 위해 활동하고 있으며, 8개국 25억여 명이 사용하는 한자를 이용해 서각분야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한자를 이번 작품과 같이 설치 미술 분야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전승택 작가는 “우리의 글자 문화와 한글의 철학을 설치 미술로 풀어낸 ‘문자 명상 숲’을 조성해 치유와 쉼의 공간으로 탄생시키고 싶다”며, “지구촌 모두가 또 다른 한류의 풍요를 공급받아 물가의 나무처럼 푸르러지고 행복지수가 향상일로(向上一路)되기를 소망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전승택 작가는 군산에서 태어나 중앙고등학교, 단국대학교대학원 영문학과를 졸업했으며, 한국연극평론가협회총무, 2002년 세계캠핑캐라바닝대회홍보위원장, 2003년 남북공동개천절평양행사문화예술위원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