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처음으로 전북을 방문한 가운데 각종 논란만 남겼다.
이달 초 2박 3일의 일정을 소화하며 전북 소외감 달래기에 나섰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달리 윤 후보는 당일치기 일정만을 소화하는 등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두환 학살 옹호한 윤 후보가 이세종 열사를 참배하는 것은 기만”
전북대학교를 찾은 윤 후보는 당초 이세종 열사 추모비를 방문해 참배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윤 후보가 도착하기 전부터 전북대학교 민주화동문회 등은 윤 후보의 참배에 대해 반발하고 있었다.
반면 한쪽에서는 윤 후보를 지지하는 시민과 보수 유투버들이 단체에 항의하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윤 후보가 도착하자 항의는 더욱 거세졌고 결국 윤 후보는 실제 이 열사가 숨진 채 발견된 곳에 있는 추모비에만 헌화했다.
전북대학교 민주화동문회 관계자는 “이세종 열사는 5.18 최초의 희생자다”며 “전두환 학살을 옹호하는 윤석열이 이세종 열사를 참배하는 건 또 다른 기만이라고 생각하고 5.18 현장에서 같이 있었던 동지로서 이 참배를 막는 것이 이세종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극빈층 발언 논란, “그분들을 도와 드려야 한다고 한 것”
이세종 열사 헌화 이후 윤 후보는 전북 청년과의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한 청년의 질문에 윤 후보는 “극빈의 생활을 하고 배운 게 없는 사람은 자유가 뭔지 모를 뿐 아니라 자유가 왜 개인에게 필요한지 느끼지 못한다”며 “자유의 본질은 일정 수준의 교육과 기본적인 경제 역량이 있어야만 자유가 뭔지 알게 되고, 왜 자유가 필요한지 알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 이후 논란이 커지자 윤 후보는 즉각 진화에 나섰다.
그는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그분(극빈층 등)들을 무시한다는 게 아니라 오히려 그분들을 도와 드려야 한다고 한 것”이라며 “자유라는 건 가난한 사람이나 공부 못 한 사람이나 다 같이 누려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그분들에게 더 나은 경제 여건이 보장되게 해야 한다”고 해명했다.
이준석 당 대표, 공동상임선대위원장직 사퇴 “상황 진행되는 것을 보는 입장”
앞서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와 조수진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의 충돌이 발생했다.
이에 이 대표는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상임선대위원장직을 사퇴했고 조수진 부위원장 역시 자리에서 물러났다.
내년 대선이 70여 일을 앞두고 제1야당의 갈등이 커지는 형국이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께서 ‘본인에게 맡겨달라’ 그렇게 해서 지금 일임한 상태다”며 “그것이 바람직하다 보는 것이 중론인 만큼 상황이 진행되는 것을 보는 입장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