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민주진보교육감 단일후보 선출 일정이 지연된 가운데 후보3인이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1월 구정전까지 단일후보를 내기로 약속했다.
당초 1000원 회비를 납부한 회원에게 투표권을 주기로 한 규정이 회비대납으로 이어지고 선거법 위반 소지까지 일면서 경선 일정이 연기됐는데, 이번에는 1000원 회비 규정을 없애기로 했다. 또 도민 여론조사와 회원 투표를 각각 50%씩 반영해 합산한 결과로 단일후보를 뽑기로 한 규정도 일부 변경시켜 도민 여론조사 비율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후보인 이항근, 차상철, 천호성 후보는 23일 전북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희들 후보 세 명은 앞으로 늦어도 한 달안에는 반드시 단일화를 이루어내서 도민 여러분의 신뢰를 회복하고 민주진보교육감 당선이라는 숭고한 열망에 부응하도록 힘을 합치겠다”고 밝혔다.
이어 “더 이상의 파국은 없을 것으로 향후 단일후보 선출에 대한 모든 것을 전북민주진보교육감 단일후보 선출위원회가 정하는 대로 따르도록 하겠다”면서 “염치없지만 선출위가 그 어떤 난관도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시고,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이세우 선출위 공동위원장은 “모든 일정과 방법은 선출위에서 결정할 것이지만 1000원 회비 납부 문제는 더 이상 없을 것”이라면서 “(현행 50대50인 경선 비율도)선출위에서 변경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1월 26일부터 여론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던 전북 교육감 후보 단일화 일정이 전면 중지됐는데 이는 1000원 회비를 납부한 회원에게 투표권을 주는 것이 회비대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공정성 시비가 불거진 이유 때문이다. 이후 전북민주진보교육감 단일후보 선출위원회(이하 진보교육감 선출위) 후보검증위원장과(이세우)과 집행위원장(방용승), 그리고 검증위원회 위원까지 무더기로 사퇴하면서 단일화 일정이 파행을 빚었고, 검증위원회가 만장일치로 찬성한 단일화 규약 개정안도 부결되면서 각각 위원장들이 사퇴하고 검증위원들까지 사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