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일보사가 주최하고 전북은행이 후원하는 ‘제37회 전북대상’ 수상자들의 소감을 들어봤다.
(대상) 산업부문
박화춘 다산육종 대표이사
“식탁에서 요구하는 식품을 제공해야하는 점에 중점을 뒀습니다.”
박화춘 대표이사는 국내 유일의 종돈장인 다산육종을 기반으로 1차(생산)·2차(1차 가공)·3차(2차 가공 및 유통) 산업을 연계해 양돈 산업의 6차 산업화를 통해 보다 맛있고 부가가치가 높은 흑돈은 과학적이면서 위생적인 생산시스템을 구축해 양돈 브랜드화에 기여했다.
또 전북대햄과 공동으로 흑돈육 가공품을 제작해 일반 가공육의 30% 이상 수익을 올렸으며, 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과 공동으로 지역특산물 개발을 위해 흑돈육을 활용한 발효생햄(첨가제 미상용)을 개발 및 제작해 유통 중에 있다.
박 대표이사는 “공장이 생산해서 소비하게 만드는 과정이 아닌 가정 식탁이 요구하는 점에 맞춰 우리 기업이 생산해야하는 신념이 지금이자리까지 오게 만든 것 같다. 앞으로도 식품업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술교육 부문
김학용 전북대 석좌연구교수
“나노섬유 소재는 환경‧의류‧건강 등 다양한 곳에서 필수적이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학용 교수는 약 30여 년간 섬유·유무기나노소재 분야에 매우 우수한 연구 성과를 거둬 국내외 과학기술발전은 물론 산업발전에도 크게 기여했다.
김 교수는 1996년 세계에서 세 번째로 생분해성 봉합사를 개발, 국내 최초 자체기술로 봉합사를 생산·수출하는 발판을 마련했으며, 2001년 극미세 나노섬유로 구성된 부직포 및 필라멘트 양산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 같은 업적을 인정받아 그는 ‘세계에 한국을 빛낸 35인’에 선정(월간 중앙 2003년 4월호)됐다.
김 교수는 “앞으로 배터리 시장은 더욱 활성화 할 것인데 이를 위해서는 400도 이상의 고열을 견딜 수 있는 필터가 필수다. 고열에도 견딜 수 있는 배터리 양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학예술 부문
왕기석 국립민속국악원장
“그동안 수 많은 상을 받아봤지만 이번 전북대상이 고향에서 주는 상으로 그 어떤 상보다 가치있다고 생각합니다.”
왕기석 원장은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문화예술축전 참가작 ‘용마골장사’의 주역, 1988년 서울올림픽 문화예술축전 참가작 ‘춘향전’ 주역을 맡았다. 그는 그동안 춘향전의 이몽룡 역, 심청가의 심봉사 역 등 200여편의 창극에서 주역으로 활동하면서 1987년 일본 5개 도시 순회공연을 시작으로, 아시아, 유럽, 남미 등 20여개국의 해외순회공연을 통해 세계에 한국전통예술의 진가를 세계무대에 알리는데 크게 공헌했다.
그는 2014년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제2호 판소리 수궁가 예능보유자로 지정됐으며, 2019년부터 현재까지 (사)전라북도무형문화재연합회 이사장으로 활동하면서 매년 무형문화재 한마당축제를 개최, 전라북도 무형문화유산의 전승과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왕 원장은 “우리 소리가 전세계에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수십년 전에 이미 내다봤다. 춘향전과 심청가는 독일과 이탈리아의 국민들의 귀와 심금을 울렸고, 우리 소리의 강점이 K-POP에 이어졌고, 이제는 K-소리의 시대를 열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체육 부문
정기남 우석대학교 배구감독
“선수와 지도자가 기나긴 소통을 통해 어려운 점을 공유할 때 훈련으로 해결해나간다면 대회에서도 큰 결실을 볼 수 있습니다.”
정기남 감독은 학창시절 육상·배구선수로 전북체육에 헌신했고, 40여년간 지도자로 후진 양성과 배구발전에 일익을 담당한 전북체육의 역사다.
정 감독은 익산 남성고 배구코치부터 우석대 배구감독까지 무려 41년간 지도자의 길을 걸으며 수많은 메달을 전북에 안겼다.
그는 2006년 우석대 배구부 창단에 기여했으며, 각종 전국대회 정상에 오르며 우석대를 전국 최강으로 올려놓았다. 또 2018년 우석대 남자배구부를 창단, 2년 만에 대학2부에서 2위 자리까지 올린 공로를 인정받아 202년 문화체육부 장관표창을 받았다.
정 감독은 “앞으로도 전북체육발전과, 우석대 남녀배구팀이 명문으로 잡을 수 있도록 정진해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봉사 부문
김양기 씨
“아직도 저의 봉사생활은 사회의 어려움이 있는 사람에 비해 미약하다고 생각합니다. 더 열심히 하라고 준 상으로 믿고 정진해나가겠습니다.”
고창군 성내면에 거주하는 김양기 씨는 1981년부터 1993년까지 12년간 명절마다 성내면 30개 마을 영세가정에 밀가루 지급하는 등 어려운 이웃을 남몰래 도왔다.
그는 1990년 모래를 구입해 성내초등학교 운동장을 정비 보완 등 지역사회 학교 교육여건 개선에 앞장섰으며, 고창군 무장면 소년보육원에 현금과 학용품을 전달하는 등 청소년 선도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또 1985년부터 법무구 갱생보호 고창지구위원과 법무부 전북지부 관찰보호위원으로 위촉되어 피보호생들을 지원했다.
김 씨는 전북 문화관광 해설사로 일하며 고창지역 홍보에 앞장서고 있으며, 대한민국 상이군경회 고창군지회장에 임명되어 주거환경 개선 등 회원들의 복지향상에도 앞장서왔다. 또 고창군 인재양성장학재단의 고창 사람 키우기에도 동참하고 있다.
그는 “불우한 이웃을 접하면서 우리의 생각보다 더욱 힘들게 지내는 주변 이웃들이 많다. 이들을 위해서 후원자를 연결해주고 조금이라도 그들의 생활을 변화시켜주는 것이 가장 쉬운 봉사가 아닐까 생각된다.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