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국악원(원장 박현규)이 매년 연말에 열리는 국악콘서트 '송년국악큰잔치'를 비대면으로 준비했다.
'희망과 도약의 소리'라는 주제로 연 이번 콘서트는 지난 23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무대에 올렸으며, 내년 1월 1일 오후 12시 20분 KBS 1TV 국악 한마당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무대는 다양한 콘셉트로 구성했다.
우선 도립국악원 무용단(무용단장 여미도)에 소속된 13명의 무용수가 전라오고무로 무대를 연 뒤, 창극단(7명)이 관현악단의 반주에 맞춰 민요 동백타령을 부른다.
이어 관현악단과 기타연주자 김도균이 '산조판타지'를 협연하는 무대를 선보인다.
소리꾼의 듀엣 공연과 트로트와 국악의 콜라보레이션 무대도 볼 수 있다. 소리꾼 박애리‧남상일은 '희망가, 해뜰날, 사랑가'를 국악관현악의 반주에 맞춰 노래한다.
뒤이어 트로트 가수 김연자가 '10분내로', '블링블링', '아모르파티'를 음악가 안태상이 편곡한 국악관현악 반주와 함께 들려준다.
공연의 대미는 무용단과 태권유랑단이 장식한다. 무용단은 '신비나리 춤', 태권유랑단은 '녹두'를 보여주며 한 해를 마무리한다.
박현규 원장은 "이번 송년국악큰잔치는 담백하고 절제된 한국 전통음악의 미학과 'K-컬쳐'가 절묘하게 버무려진 무대”라며 “고품격 연주와 멋 그리고 신명의 무대가 코로나19의 난장으로 힘겨우신 도민 여러분께 조그마한 위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