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술협회 전라북도지회(이하 전북미협) 제20대 지회장 선거관리위원회는 타 후보 사퇴에 따라 단일 후보로 선거 없이 백승관 후보가 사실상 지회장으로 당선됐다고 27일 밝혔다.
그는 △지회∙지부 간 상호 협력 소통, 사업 활성화 방안 모색 △한국미술협회 전라북도지회(전북미협) 법인화 △전북국제아트페어(가칭) 유치 △전북 미술인 펀드 상용화 △메세나 후원회 설립 △회원 작품 판매 사이트 운영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백승관 당선인은 이전에 전주미협 제11대 지부장을 지냈다. 전주미협에서 꿈을 펼쳐내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무언가를 펼쳐내기에는 고질화한 행정, 열악한 미술 현장 등이 가로막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어차피 할 일이라면 전북미협 지회장으로 리드하고 개선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전북미협 지회장 출마 이유를 전했다.
인터뷰 내내 ‘소통’을 강조했다. 지금까지 부족했던 ‘소통’을 다시 시작해 보겠다는 말을 전했다. 그는 “시·군 지부의 임원들, 지역 미술인 등의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많지 않았다.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단합 분위기를 조성하고, 애로 사항과 개선점 등을 듣고 고쳐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도내 미술 관련 행사가 전주 위주로 돌아가는 것을 문제라고 스스로 판단했다. 그는 “앞으로 전북미협은 11개 시·군 지부를 품고 함께 발맞춰 걸어 나갈 것이다. 행사를 한 곳에서만 개최하기보다는 도내 여러 지역에서 개최하려고 한다. 균형 발전을 목표로 지역 미술인이 느끼고 있었던 소외감을 없애고 싶다”고 했다.
그뿐만 아니라 앞으로 도내 비어 있는 건물, 공간을 활용해 미술 아카데미, 미술인 센터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도민도 쉽게 미술을 배우고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등 여러 가지 시도를 해 보고 싶다며 조심스럽게 의견을 밝혔다.
백 당선인은 “낙후된 전북 미술 현장을 회원들과 함께 힘을 모아 타지역 수준만큼 끌어올리고 새로운 기획 행정으로 시대 정신에 맞는 맞춤형 운영 체계를 구축해 전북미협을 새롭게 만들겠다. 많은 경험과 성실함을 바탕으로 전북미협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며 포부를 전했다.
그는 원광대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다수의 개인전과 아트 페어 등에 참여했으며, 원광대 미술동문회 사무국장, 한국미술협회 전주지부 사무국장, 전국온고을미술대전 대회장, 전북미협 이사와 한국미술협회 전주지부장 등을 역임했다. /박현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