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북지역내 공공시설 90% 이상이 적자를 나타냈다.
29일 나라살림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북 지역 내 공공시설은 모두 32곳으로 이 중 29곳이 적자를 기록해 적자기군 비율이 90.6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흑자 운영기관 비율은 9.40%에 불과했다.
이는 공공시설물 건립 시 대규모 투자 비용이 들어가고 이후에도 매년 운영, 유지, 보수 등에 상당한 규모의 예산이 투입되면서 전북지역 공공시설 90% 가까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북 지역 공공시설에 지난해에만 모두 363억 9526만 원의 비용이 투입됐다. 그러나 수익은 113억 2529만 원에 그치면서 수익률이 –68.88%를 기록했다.
가장 높은 적자율을 기록한 곳은 완주군립 콩쥐팥쥐도서관과 군산 장애인 체육관 및 발달장애인 평생학습관, 익산종합운동장, 군산체력인증센터로 조사됐다.
이 공공시설들은 적게는 2억 원, 많게는 6억 원의 비용이 투입됐지만, 수익이 모두 0원에 그쳐 –100%의 수익률을 보였다.
반면 지역 내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인 곳은 익산 보석박물관과 군산청소년수련관,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으로 집계됐다.
특히 익산 보석박물관은 지난해 17억 9000만 원의 비용이 투입돼 26억 6300만 원의 수익을 발생시키면서 수익률이 48.80%에 달했고 이는 지역 내 최고 수익률을 기록한 공공시설로 분석됐다.
나라살림연구소는 이번 결과에 대해 “지방자치단체의 공공시설물 운영 비용·수익·관리인력·운영 성과 현황을 점검하고 효율적인 운영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전북 지역 공공시설을 이용한 인원은 192만 7752명으로 집계됐다.